[저PBR] 태양, 주력인 연료관 매출 확대 지속…PBR 0.56배

태양의 주가는 지난 11일(금)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46% 오른 1만9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태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

2021년 1분기 말 기준 태양의 자기자본은 1653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37억원이다. 태양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76% 많다. 다시말하면 태양의 자본은 44%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태양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태양은 부탄가스 '썬연료'와 살충제 '홈키파' 제조 업체로 충남 천안시에 본사와 제조설비를 두고 있다. 주요 제품은 연료관과 에어졸관으로 구분된다. 연료관 제품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주력으로 하고 에어졸관은 화장품, 살충제, 생활용품 등을 OEM 방식으로 납품한다. 연료관과 에어졸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1억3824만개, 4262만개다.



연료관 부문에서 태양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0%, 세계 시장에선 60%로 1위다. 제품 유통은 주로 대리점을 통한 유통과 대형마트 등으로의 직접 판매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주요 소비처는 식당과 개인으로 구분된다. 주력 제품인 연료관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이고 나머지 20%는 에어졸 제·상품 매출이다.

태양의 매출은 지난 3년간 1400억원 내외로 유지됐다. 이 기간 동안 연료관 매출은 지난 2018년 996억원에서 2019년 1049억원, 2020년 1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씩 늘었고 매출 비중은 73%에서 78%로 확대됐다. 반대로 에어졸 매출은 2018년 369억원에서 2020년 304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덕분에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영업이익 추세와 비슷했던 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탓에 지난해부턴 점차 줄었다.

최근 분기인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62억원 대비 3% 증가한 375억원이다. 연료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에어졸은 27%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에 비해 비용의 증가 폭이 작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21억원으로 50% 증가했다. 다만 외환거래이익 등 금융수익이 줄어 순이익은 43억원에서 22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지난 2018~2020년 동안 조정 받았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4월엔 약 2년 만에 1만2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소폭 조정을 받으며 1만1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의 주당순자산(BPS)이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주가가 조정받는 동안 PBR은 0.7배에서 0.3배로 하락했다가 최근 주가 반등으로 0.6배 수준으로 복귀했다. ROE는 2019년을 기점으로 이익이 개선되면서 6%로 회복했으나 지난해 순이익 감소로 3%로 내렸다.

태양은 지난 2015년 화재 후 공장 증축공사를 진행하면서 유형자산이 크게 증가했었다. 2019년에는 기업회계기준서 제1116호를 적용하면서 유형자산 일부가 투자부동산으로 대체됐다. 2021년 1분기 기준 776억원의 유형자산, 265억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
에 보유중인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차입금)은 588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6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7%, 유동비율 25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1.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