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기업공개(IPO), 대규모 자금을 모은다

오늘의 [아하!] 3줄 요약

-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은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의 주식이 공식적인 시장(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다.

-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 채무 상환, 다른 회사 인수, 운영 등에 사용된다.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의 주식을 공식적인 시장(증권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게 하는 절차입니다. 이 과정이 이뤄져야 PC나 핸드폰 등에서 증권사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을 검색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거죠.

자유로운 주식 거래를 공식화하는 만큼 아무 기업이나 쉽게 기업공개를 허가받지는 못합니다. 버는 돈의 규모나 기업 구조의 탄탄함 등을 심사합니다.

또한 모으고자 하는 돈의 액수가 크다 보니 연금,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의 가격과 매수 수량에 대해 수요예측도 합니다. 큰 자금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가격대로 첫 거래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은 주식을 시장에 공식적으로 내놓습니다. 즉,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주식을 파는 것이죠. 주식을 팔면 그만큼 자금이 기업으로 들어옵니다. 이 자금은 이자도 없고 갚아야할 돈도 아니니 사업에 활용하기 훨씬 유리하죠.

* 개념 설명을 위해 신주 매출만 가정했습니다.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좋다면 주가가 높게 형성돼 더 많은 자금을 모으게 되니 일석이조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공개는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기업의 실적이 최상일 때(높게 평가받기 위해) 많이 진행됩니다.

기업공개로 기업이 얻는 이점
- 자금 조달 원활(대규모의 자금을 이자 없이! 부채 X)
- 기업의 대내외적 인지도·신용도 상승

최근 가장 유명했던 사례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분리막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친환경,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요즘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사업을 하고 있죠.

이에 기관과 개인 등 많은 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식을 사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일반 공모 청약(=처음 공개되는 주식을 사기 위한 청약)에 투입된 보증금(증거금)이 약 81조로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였죠. 그 결과 주가(공모가)도 희망 가격의 최상단으로 결정되었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확정 공모가액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덕분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당 10만5000원씩 총 2조246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이 회사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대주주가 SK이노베이션인데요. 기업공개를 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공모 수량으로 내놓았습니다. 즉, 이 수량을 판 금액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아닌 SK이노베이션이 가집니다.

그 금액이 1조3557억원이므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들어오는 금액은 8903억원입니다. 해당 자금은 폴란드 현지 법인의 분리막 생산 설비 등을 증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기업 공개를 진행하는 회사는 유입될 자금을 어떻게 쓸지도 미리 알려줍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조달 자금 및 사용 목적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마지막으로 2021년에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기업을 공개(신규 상장)한 리스트를 덧붙입니다. 상장 직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제주맥주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엘비루셈도 보이네요. 어떤 기업이 상장 시 더 주목받았는지 공부하면 향후 성장 기대감이 모일 산업군을 발견할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