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인선이엔티, 1Q 아쉽지만 향후 성장성 기대

인선이엔티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86% 내린 1만32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인선이엔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614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선이엔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인선이엔티는 폐기물 종합처리업체로 건설 폐기물 및 일반폐기물 처리, 구조물 해체, 폐기물 수집 등을 한다. 전라남도 광양과 경상남도 사천에 매립시설을 운영 중이며 각각 2019년 8월, 2019년 5월에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같은 해 5월 골든에코 지분 55%를 취득해 광양 매립장 사용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인 아이에스동서로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이 45.1%까지 확대됐다.

2021년 1분기 기준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 매출은 전체 매출의 63.5%를 차지한다. 나머지 32%는 매립 폐기물 최종 처분 매출이다. 인선이엔티는 건설 폐기물 분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폐기물 일괄처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는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영흥산업환경은 올해 소각 증설 인허가 이후 2023년부터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인선이엔티에 대해 주력사업인 건설 폐기물 처리와 매립은 M&A를 통해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신규 사업으로 소각 사업을 추가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했고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개화 시 인선이엔티의 폐차 사업이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자료 : 인선이엔티 IR BOOK)

인선이엔티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꾸준히 성장했으나 올해 1분기는 미진했다. 매출액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4%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 27% 하회했다.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건설 폐기물 처리 단가 및 매립 단가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라 진단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날 백 연구원은 "건설폐기물 처리단가는 착공 면적 증가와 함께 건설 경기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매립 단가는 2022년 1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매립단가 48% 인상이 예정됨에 따라 동반 인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 부진할 전망이나 내년은 반등할 것이라 예상했다.

주가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초 300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어느덧 1만5000원 선까지 올랐었다. 약 7년 새 5배 이상 오른 셈이며 특히 작년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엔 다소 조정을 받아 1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51%, 유동비율 138%를 기록했다. 100%을 넘어섰던 부채비율은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했고, 유동비율은 지난해부터 급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의 19.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적자를 내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이후 이익 개선과 함께 ROE도 줄곧 상승했고 어느덧 14%까지 올랐었다. 1분기에 이익이 줄어든 탓에 현재 ROE는 10%다. 이 기간 동안 PBR은 1~2배 사이에 형성됐다. 특히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PBR은 2배 위에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