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ASML,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확대로 최대 실적 기록

조만간 자동차를 렌트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하와이와 플로리다 같은 따뜻한 관광지로 모여드는 관광객들은 지금 자동차 문제로 매우 고생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평균 자동차 렌트비용은 하루 50달러였는데, 지금은 도요타 캠리 기본모델을 하루 렌트하는데 400달러가 든다. 렌터카 매장이 텅 비었기 때문에 일부 필사적인 관광객들은 유-홀(U-Haul) 밴 트럭을 렌트하기도 한다.

작년, Covid가 기승을 부릴 때, 에이비스(Avis)와 헤르츠(Hertz) 같은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자산을 헐값에 매각했다. 사실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5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처분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다시 새 자동차를 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죽 봐왔다면, 포드 자동차가 지난 2월부터 조금씩 공장 문을 닫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포드는 일부 공장을 8월까지 닫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GM,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볼보, 그리고 여타 자동차업체들도 공장을 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드는 올해 원래 계획보다 110만대나 적은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컨설팅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올해 자동차회사들의 매출액이 61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 중 하나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반도체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반도체칩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평균적인 전기차에는 약 3,000개에 달하는 반도체칩이 들어있다. 반도체칩이 개당 몇 달러에 불과한 경우도 많지만, 이런 반도체칩이 없으면 75,000달러짜리 자동차가 출하되지 못한다. 파워 스티어링부터 대시보드와 자동 브레이크까지 모든 것이 반도체칩으로 구동된다. 그런데 이 문제는 자동차산업을 훨씬 뛰어넘는 문제이기도 하다.

엘런 머스크는 이런 반도체칩 부족 현상을 “정말 큰 문제”라고 했다. 최근 애플도 이런 반도체칩 고갈로 인해 다음 분기 매출액이 4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려견 샤워 업체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 CCSI는 반려견에 자동으로 샴푸를 뿌리고, 물로 헹구고, 말려주는 반려견 샤워 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기계식 부스는 지금은 CCSI가 구할 수 없는 컴퓨터칩으로 구동된다.

오랜 리스크헷지(RiskHedge) 독자들이라면 오늘날 전 세계가 반도체칩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반도체칩은 사실상 현대 전자기기들의 “뇌”이다.

에어컨에 내장된 열 센서도 작은 반도체칩으로 구동된다. 심장박동기에 내장된 반도체칩은 전기펄스를 심장에 보내 심장이 계속 규칙적으로 뛰게 만든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display driver)”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여러분은 인식조차 못하면서 매일 이것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 1달러짜리 기기가 반도체칩 부족 문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간단히 말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는 전화기, 컴퓨터 모니터, 그리고 자동차 네비게이션 등의 스크린에 빛을 밝히는 기본적인 지시를 전송한다.

이런 반도체칩 제품은 월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인은 그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반도체칩 부족은 세계 최대의 기업들에게 수십 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리고 사실, 반도체칩 부족은 이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

지금의 반도체칩, 100년 전의 콘크리트나 철강과 같다
100년 전 콘크리트나 철강이 고갈되었다면 세계 최대의 프로젝트들은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는 6만 톤의 철강이 사용되었고, 후버댐 건설에는 430만 평방 야드의 콘크리트가 들어갔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뉴욕 주까지 연결된 16피트 폭의 포장도로는 말할 것도 없다.

오늘날에는--콘크리트나 철강 같은 무거운 내구성 자재들이 아니라--반도체칩이 세상을 돌아가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반도체칩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반도체칩 부족 현상은 반도체칩 제조사들이 이미 최대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에 따르면, 모든 반도체칩 공장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출하해야 할 주문량이 이미 생산한도를 초과한 상태다. 반도체칩 주문을 받은 시점과 그 칩이 출하되는 시점 사이의 간격이 역대 최대인 4개월로 벌어졌다.

이런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다. 요컨대, 반도체칩 제조사들이 향후 몇 년 간 ‘많은 신규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은 이미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칩 제조사인 TSMC(NYSE-TSM)는 향후 3년 동안 기록적인 1,000억 달러를 신규 공장 건설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삼성도 2030년까지 1,160억 달러를 신규 공장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텍사스 주 오스틴에 건설되는 170억 달러의 최신 공장도 포함된다.

지난 달, 반도체칩 개척자인 인텔(NASDAQ-INTC)은 피닉스에 두 개의 신규 반도체칩 제작공장을 건설하는데 2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인텔의 6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여기서 반도체칩 공장이 이렇게 비싼 이유에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첨단 반도체칩 공장을 하나 건설하는 데는 원자로를 하나 만들거나 미국식 대형 항공모함 한 척을 건조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의 사회자 레슬리 스탈(Lesley Stahl)은 피닉스의 인텔 본사로 날아가, 인텔의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에게 반도체칩 공장이 왜 그렇게 비싼지 물어보았다.

레슬리 스탈: 이 반도체칩 제작공장 건설에 얼마나 들지요?
팻 겔싱어: 100억 달러가 듭니다.
레슬리 스탈: 100억이요?
팻 겔싱어: 공장에 필요한 장비의 이런 부품들 각각이 500만 달러 정도는 되니까, 합해서 100억 달러가 듭니다.

인텔 공장 내부의 모습을 소개하면,
이 반도체칩 제조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최첨단의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다.

리스크헷지 독자들이라면 ASML(NSADAQ-ASML)이 반도체칩 제조 부문의 핵심 업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ASML의 극자외선 반도체인쇄기술(extreme ultraviolet lithography-EUV) 장비는 트랜지스터 도안을 실리콘 와이퍼에 새기는 장비다. ASML의 EUV 장비는 지구에서 활을 쏴서 달에 있는 사과를 맞추는 정도의 정밀도로 이 작업을 수행한다.

반도체칩 제조사들은 ASML의 장비들을 사용해 가능한 한계를 넓힐 수 있다. 즉, ASML의 장비들은 첨단기술의 반도체칩을 제작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그리고 이 장비들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장비 하나를 운반하는데 보잉 747 화물기 세 대가 필요하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가 ‘60분’에서 말한 것처럼, 반도체칩 공장에서 가장 비싼 부분이 바로 이런 장비들이다. 예를 들어, ASML의 장비 한 대 가격은 1억 6000만 달러인데, 첨단 반도체칩 공장이라면 이런 장비가 20대 이상 필요할 수도 있다.

반도체칩 제조사들이 앞 다퉈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간 이런 장비에 엄청난 거금을 지출할 것이다.

인텔, TSMC, 그리고 다른 여러 반도체칩 제조사들은 반도체칩 제작 장비에 올해에만 7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중이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투자 금액은 이전 기록을 간단히 돌파한 것이다.

<반도체칩 제작 장비에 대한 지출: 단위-10억 달러>



ASML은 이미 엄청난 현금을 긁어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 혁신 기업은 지난 4월 역대 최고의 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도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내가 2018년 <리스크헷지 보고서(RiskHedge Report)>에서 처음 소개한 후 ASML의 주가는 세 배 이상 상승했다. 그리고 나는 이 역사적으로 훌륭한 혁신 기업이 향후 몇 년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끝)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5월 14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 출처: 스티븐 맥브라이드(Stephen McBride), 투자리서치기관 리스크헷지(RiskHedge) 수석 애널리스트, 포브스 지 기고가, “SEMICONDUCTOR EQUIPMENT MAKER ASML IS AT THE CENTER OF THE GLOBAL CHIP SHORTAGE," 2021년 5월 14일, https://www.valuewalk.com/asml-center-global-chip-shor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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