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최고의 저PER株…삼정펄프, 유일한 적자

[1분기 실적 종합-低 PER주] DB금융투자 영업익 증가 돋보여

시가총액이 2200억원 안팎인데 한 분기에만 270억원을 벌어들인 기업이 있다. 건설업체 한라 얘기다. 한라는 주가수익비율이 1.9배에 그쳐 실적이 개선된 최고의 저평가 주식에 올랐다.

◇한라 PER 1.9배, 최고로 저평가된 주식



18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국내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연결 기준) 마감을 집계한 결과 한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9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늘어 2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조되면서 직전 분기(2.03배) 보다 PER는 더 낮아졌다.

유성티엔에스와 DL, 한신공영, 계룡건설,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PER가 3배 미만으로 집계됐다. 통상 실적이 좋아지면 PER가 낮아지나 반대로 실적이 나빠도 주가가 단기 조정받으면 PER가 낮아질 수 있다. 유성티엔에스와 한신공영이 대표적이다.

DL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1%, 192%씩 늘어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PER가 2.53배에서 2.05배로 낮아졌다. DB금융투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1204%, 1319%씩 급증한 가운데 PER이 기존의 3.29배에서 2.3배로 낮아졌다. 계룡건설도 1분기 순이익이 62% 늘고, PER는 3.21배에서 2.95배로 낮아졌다.

◇삼정펄프, 저PER 중 유일한 적자… SG&G 41.22배 밸류 부담 커져

다우기술은 매출이 26.4% 줄어 1조4922억원에 그쳤으나 순이익이 965% 늘면서 PER가 4.4배에서 3.25배로 낮아졌다.

삼정펄프는 PER이 7배 이하인 종목 중 유일하게 1분기 순손실이 19억원에 달해 적자 전환했다. SG&G는 1분기 순이익이 90% 감소해 26억원에 그치면서 PER가 기존 3.39배에서 41.22배로 높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흑자전환을 통해 PER가 낮아진 기업들도 있다. 네오위즈홀딩스와 한국금융지주는 각각 269억원, 4018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 각각 3.9배와 4.16배로 PER가 낮아졌다.

한편, 아이투자의 저PER 리스트는 직전 PER이 7배 이하인 기업 중 55개 기업을 선정해 1분기 실적을 체크한다. 55개 기업 선정 기준은 아이투자 데이터센터의 저PER주 판별법에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