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실적 황제株 등극…성장률 1위는 브이티지엠피

[1Q 실적 종합]시장 기대치 초과 30선

호텔신라가 1분기 실적 마감 결과(연결 기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최고의 우량주에 등극했다.

호텔신라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의 19배에 달해 명실상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SBS, 신세계푸드도 각각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11배, 9배 가량 초과 달성하며 축포를 쐈다.

◇호텔신라 컨센서스 초과 No.1… 외인도 러브콜



18일 아이투자닷컴(www.itooza.com)이 1분기 상장 기업들의 실적 마감을 집계한 결과, 호텔신라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66억원에 달해 컨센서스 대비 1946%를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13% 못미쳐 7272억원에 그쳤으나 독보적인 수익률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

신한 하나금융 키움증권 등은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하며 비용절감과 수요회복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자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SBS는 몸집과 내실을 동시에 키웠다. 매출이 컨센서스 대비 10% 늘고 영업이익도 1179% 초과했다. 역대급 보복 소비를 겨냥해 TV 광고주들이 귀환하면서 1분기 TV광고 매출액이 무려 31.6% 늘어 661억원에 달했다. 웨이브와 유튜브향 콘텐츠 매출도 고성장세다.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베이커리 매출이 20%이상 늘며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920%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사업 시작으로 제조부문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태광과 에스엠, 세진중공업, 초록뱀미디어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2~5배 많았다.

◇브이티지엠피, 매출 초과 달성 1위… YG엔터도 '블핑 이펙트'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한 기업들 중 매출을 가장 많이 초과한 기업은 브이티지엠피로 집계됐다. 일본 화장품 랭킹 플랫폼인 ‘앳코스메’에서 주요 제품인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고순위를 기록하며 매출이 컨센서스를 85% 초과 달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컨센서스 대비 매출이 41% 많다. 1분기 음반판매량 105만장(블랙핑크 62만장, 트레져 31만장)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배가 넘었다. 이제 블랙핑크의 이익창출 능력은 연 2회 온라인 콘서트를 가정시 연간 250~300억원 이상이 가능해보인다.

디와이파워, 제이앤티씨, 쿠쿠홈시스 등도 컨센서스 대비 20%이상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PER이 7배에 그쳐 저평가 굴삭기 업체로 꼽히는 디와이파워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다 예상치 못한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이 겹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제이앤티씨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7.9% 줄어 756억원, 영업이익도 78.4% 줄어 79 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화웨이향 매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회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신제품 ‘끓는 물 정수기’의 효과와 함께 펫상품 등 신규 카테고리의 렌탈 판매 호조로 국내에서만 7만8000 계정이 순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39% 늘어 2305억원, 영업이익은 125% 늘어 61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