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도래...투자자의 필수 작업은?

이번주 삼성전자와 LG전자, POSCO 등 대표기업들로 시작해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했다. 호실적을 낸 기업을 재빨리 찾아내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은 이 시기에 투자자가 꼭 해야할 일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재무제표는 한 기업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러나 사업보고서만을 보고 기업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무엇부터 봐야 하고 어디부터 봐야 하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은 이런 애로 사항을 고려해 각 산업별로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사업보고서 접근했다.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투자자의 입장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다룬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이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저자인 박동흠 회계사는 주식에 정통한 공인회계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명강사다. 그는 공인회계사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기업을 찾아 왕성하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업종별 대표 기업들을 분석한 강의 자료들을 모아 쓴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업종인 제약, 바이오산업, 수주산업, 도소매업을 다루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가금적 사업보고서와 접근 가능한 정보만을 통해 모든 분석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랜 기간 회계 감사와 경영자문 등을 해온 저자의 경험과 다른 자료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 일부 불가피하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이러한 부분은 가급적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취지가 정보 이용자의 사업보고서 해석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있으므로 최대한 사업보고서 내의 정보만으로 분석을 끝내고자 노력했다.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이 회계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사업보고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업종별로 사업보고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에 먼저 초점을 맞춘 후 중요한 계정 과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계 개념을 설명하는 식으로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단 회계 개념을 설명할 때는 내용을 압축, 정리해서 지면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았다. 회계이론 및 회계기준과 정확히 일치시켜서 방대한 설명을 하기보다는 투자 목적이 맞게 큰 틀에서 회계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 다수 포함되었다. 사업보고서에는 기업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원가와 같은 회사의 기밀 정보는 실려있지 않거나 최소화될 수밖에 없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최대한의 정보를 해석해내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관적인 요소들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업분석이란 본래 정답이 없고 가장 근사치에 어울리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책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주식투자자가 최선의 답을 찾는 데에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박 회계사의 저작을 그동안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저자에 대한 신뢰감이 있을 것이다. 이 책 또한 독자들의 믿음을 뿌리치지 않는 저작이다. 자신만의 기업 분석 노하우를 쌓고자 하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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