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진단 플랫폼 기업인 진시스템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24일이다.
▶ 진단 플랫폼 OEM 업체에서 종합 진단 업체로 성장
2010년 3월 24일 분자 진단 플랫폼 벤처 기업으로 설립된 진시스템은 2016년도에 PCR 분자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 이후 진단 콘텐츠 기업들에 OEM 방식으로 장비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단순 OEM 업체였던 진시스템은 식품 안전(식중독), 원료물질 검사(할랄 푸드) 그리고 반려동물 진단 콘텐츠 등을 개발해 단순 플랫폼 기업이 아닌 콘텐츠(진단키트)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진시스템은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속에서 자체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체진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상용화에 성공해 키트와 장비 모두를 공급하고 있다.
▶ 지난 2년간 세 자리 수 이상 매출 성장...팬데믹을 계기로 견조한 매출 성장 전망
진시스템의 매출액은 2018년 4억9887만원에서 2019년 11억3486만원으로 전년 대비 127.5% 성장했다. 2020년 매출액은 132억5823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1배 성장했다. 매출액 성장과 함께 진시스템의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진시스템이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장 진단 시장에서의 성공 덕분이다. 체외진단의 두 가지 기존 방식은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이다. 분자진단은 정확도가 높지만, 진단을 위해서 질병 전문가가 결과물을 분석해야 해서 현장성이 떨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면역진단은 신속하나 정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진시스템은 이 두 진단 방식의 장점만을 살려 진단 장비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로 구성된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진시스템이 개발한 현장 진단 플랫폼은 질병 전문가가 아닌 현장 인력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정확도를 기존 분자진단 수준으로 끌어올려 효율성을 높였다.
효율성을 높인 진시스템의 현장 진단 플랫폼은 10분에서 30분 사이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한편 타사 진단키트와 호환이 가능해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표] 진시스템 플랫폼 개발 배경
(자료: 진시스템 IR BOOK)
진시스템은 팬데믹을 계기로 진단 관련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지역으로 진출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유럽, 동아시아, 북미 등 의료 선진 지역에서 로슈(Roche) 등의 업계 선두 기업이 이미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어 진출에 쉽다. 진시스템은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진단 플랫폼 진출을 가속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발판삼아 향후 진단키트 연구개발을 통한 다양한 진단 콘텐츠를 공급해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표] 진시스템 진단장비 설치 현황
(자료: 진시스템 IR BOOK)
▶ 핵심은 현장 진단 플랫폼의 시장성
다국적 체외진단 기업인 비오메리유(bioMérieux)는 지난 2014년 미국의 현장 진단 기업인 Biofire를 인수했다. 이후 2020년도 기준 비오메리유의 분자진단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14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진시스템의 현장 분자 진단 플랫폼은 비오메리유의 플랫폼보다 진단 속도와 편의성, 기술력, 가격 경쟁력에서 우월하다. 회사 측은 “비오메리유의 매출 성장 사례는 현장 진단 플랫폼의 시장성을 이미 증명한 것이며, 진시스템의 플랫폼이 비오메리유보다 우수하므로 진시스템은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표] 진단 플랫폼 비교
(자료: 진시스템 IR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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