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종근당홀딩스, 건기식 관심 증가로 수혜 기대

종근당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1만원이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종근당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511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종근당홀딩스는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중심의 제약 지주사다. 지난 2013년 11월 2일 분할기일로 하여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하는 종근당과 자회사관리 등 투자사업을 하는 종근당홀딩스로 인적분할했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 중 상장사는 종근당(지분율 24%), 종근당바이오(39%), 경보제약(43%)이 있으며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 종근당건강(비상장사)의 유산균 대표 제품인 '랏토핏', 경보제약의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등이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건강에 프로바이오틱스 원말을 공급하며 베타락탐저해제 및 항생제 원료 등을 생산한다. 2020년 기준 연결 실적에서 종근당건강의 매출이 58%, 종근당바이오는 14%, 경보제약은 25%를 각각 차지한다.

종근당홀딩스의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매년 성장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8581억원(+19%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893억원(+4%)을 기록했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었으나 일부 품목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 부분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9년 12%에서 10%로 낮아졌다. 작년 순이익은 관계기업투자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주요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의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영향으로 건기식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으며 판매 채널 다변화 효과도 더해졌다. 종근당바이오의 경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 및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39%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근당건강이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종근당홀딩스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0일 유안타증권 서미화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랏토픽이 최고 매출을 갱신하고 있으며 오메가3와 프리미엄 유산균으로 매출 증가가 하능할 것"이라며 "늘어난 소비자로 인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영향으로 지연된 중국 진출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는 지난 2019년 이익 개선과 함께 크게 올랐었다가 최근엔 10만원~13만원 사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작년 12월 15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조정받으면서 최근엔 1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77%, 유동비율 14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8.5%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5.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이익 증감에 따라 ROE는 6~12% 사이를 오갔다. 현재 기록 중인 14.5% ROE는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PBR은 0.7~1.3배 사이에 형성됐다.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주당순자산(BPS)는 꾸준히 늘었다. 현재 기록 중인 PBR 1배는 지난 2019년 5월 말에 기록한 고점 대비 23% 낮다.

꾸준히 흑자를 유지해오면서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쌓였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이 함께 늘었다. 최근 유형자산이 늘어난 건 종근당건강이 지난해 5월 추가 CAPA 확보를 위해 합덕공장을 착공하면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합덕공장의 생산능력은 6000억원 규모로 올해 말부터 증설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생산능력 2500억원). 관계기업의 투자지분이 늘면서 투자자산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