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숙향의 투자편지(5) - 수입의 10%로 준비하는 은퇴 생활비

– 빨리 세울수록 효과적인 은퇴 계획

지난 편지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은퇴를 위해 미리 계획을 세워 대비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오늘은 현재 영위하는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은퇴 후에도 생활비 부담으로부터 벗어난 삶을 준비하는 방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인슈타인이 8대 불가사의라며 극찬한 복리수익률의 개념과 조지 클래이슨의 저서,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서 배운 지혜를 활용해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설명하려고 하는데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는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수입의 10%만을 저축/투자하면 현재 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부담 없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가르침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요점은 매우 간단합니다. 수입의 10%, 즉 월급으로 300만원 받는 직장인이라면 10%인 30만원만 미래를 위해 저축/투자하고 나머지 270만원을 생활비로 쓰면 됩니다. 그러면 (노동)수입이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 그동안 불린 돈으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죠.

우선 수입의 10%를 떼내어 저축하면 지금 영위하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할 것으로 믿습니다. 다음 문제는 수입의 10%만 저축/투자하면 과연 은퇴 후 돈에 구애받지 않는 삶이 보장되는가에 있겠죠.

제가 엑셀로 수입 10%를 적용해서 계산해 본 적이 있습니다. 25세에 취직해서 59세에 퇴직하는 것으로 35년 동안 수령하는 급여/소득 중 10%를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는데요. 첫 해 연봉을 3,000만원(월 250만원)으로 설정했고 연봉의 10%인 300만원으로 시작해서 5년 마다 100만원씩 늘렸습니다. 21년차부터는 50만원씩 늘렸고 26년차부터는 연봉을 더 늘리지 않고 연 700만원씩 불입하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연 10% 수익률로 불렸을 때, 총 불입액은 192,500,000원이고 수입금은 1,080,249,000천원으로 원금에 수입금을 더하면 1,272,749,000원이 됩니다. 이 정도 돈을 모아서 은퇴한다면 괜찮지 않나요?^^ 35년 투자 경력이 더해지면 은퇴 후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문제는 당연히 해결되겠죠. 어쩌면 이렇게 꾸준히 투자했다면 투자 귀재로 변모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았는데, 월 불입액 역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았으므로 큰 오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공감하셨다면, 이제 투자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쉰이 넘어 노동수입이 끊길 때가 임박했는데, 어떡하라고! 하면서 분노하시는 분이 있을 듯 하네요. 30대는 30대 나름, 40대는 40대 나름으로 벌써 늦었네, 하면서 우려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그랬을 때는 각자 자신의 형편에 맞춰 은퇴 계획을 세운 다음 지금부터 차분하게 투자하면 됩니다. 이미 저축한 돈을 갖고서 시작하는 투자금을 키우면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고 저축한 돈이 많이 부족하다면 투자금을 수입의 20%로 늘린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늘릴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복리수익률 표에 목표로 하는 금액을 넣어서 투자할 금액을 산출한 다음 이를 실행하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생각보다 인생은 길고 투자할 시간도 길답니다.

다음은 연 복리수익률 10%가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남았네요. 현재 은행 저축 금리 1%,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을 찾았을 때 연 2%인데, 주식투자로 연 10%가 된다고? 너무 무모한 목표가 아닐까? 이런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만의 낙관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주식투자로 가능합니다. 지금 주식시장에는 배당수익률 4% 이상을 주는 주식이 꽤 되는데요. 이들은 대부분 그 주식 가치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주식이라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자본수익률(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배당수익률 4% + 주가 상승에서 얻는 시세차익 6%로 연 10%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 말을 믿고 그런 주식들을 매수해서 원하는 수입을 얻었다 치더라도 나중에 그런 주식이 안 보이면 어떡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분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때 가서 걱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음 편지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투자지표상으로 매우 싼 주식들을 갖고서 연 10% 수익률에 도전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제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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