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숙향의 투자편지(4)- 배당금으로 준비하는 은퇴 후 자금 계획

주식시장에서 부자가 되는 비결은, 배당금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 잠재력이 평균 이상인 주식을 매력적인 가격에 사는 것이다. - 찰스 칼슨, [배당투자 The Little Book of Big Dividends in 2010]

지난 편지에서는 배당금으로 조달한 자본수입만 갖고서 은퇴 후 생활비 계획을 세우는 방법으로 다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 만족한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산정한 다음 배당수익률 세전 4%(세후 3.4%)를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금 수입에 맞춘 금액을 주식으로 보유하는 방법
2.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1항과 같은 배당수익률을 충족하는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나오는 수입금액에 맞춰 생활비 계획을 세우는 방법

오늘은 두 가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원하는 생활비를 맞출 수 있을 만큼 투자금이 충분한 경우
- 먼저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해 구체적인 금액을 계산합니다. 주요 항목은 생활비, 개인용돈, 문화생활비, 여행비, 경조금, 기타 비상금 등이 되겠죠. 이렇게 계산된 금액이 월 300만원, 연 3,600만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3,600만원 / 3.4% = 10억6천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이 분은 은퇴 전에 10억6천만원 이상을 모아뒀어야 하겠네요. 목돈을 만드는 방법은 가능한 빨리 은퇴계획을 세워서 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저축/투자를 하면 가능합니다. 목돈을 만드는 방법 역시 배당을 많이 주는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불리면 됩니다.

2. 투자금(저축)이 적기 때문에 투자금에 맞춰 생활비를 계획하는 경우
- 은퇴 시점에서 그동안 모은 저축에 퇴직금 등을 더해서 총 보유현금을 따져보았더니 총 7억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금액을 모두 투자지표(PER & PBR)로 기준, 매우 싸면서 배당수익률이 4%(세후 3.4%) 이상 되는 주식으로 투자했을 때 수령할 배당수입금을 계산합니다.

7억 * 3.4% = 대략 2400만원이 나오네요. (제발 2380만원이라고 따지지 마세요. 정신 건강에 해롭답니다^^)

그렇다면 안정된 수입은 연 2천4백만원, 월 200만원이 되는데요. 이 금액으로 앞서 나열했던 생활비 항목에 안분하는 방법입니다. 즉 수입금에 생활비를 맞추는 것이죠. 평소 월 소득에 맞춰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은퇴 후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수령하는-대부분의 은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활비 창구로 여기는,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장기적으로 은퇴 후를 대비해서 계획을 세우는 분이라면 국민연금은 안전판 다시말해 가치투자자들의 용어를 빌려 표현하면, 안전마진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인데요.

가능한한 그동안 저축 또는 투자로 불린 돈만으로 은퇴 후 생활비를 조달하고 부족한 금액은 국민연금 수령액을 포함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투자금이 절대 부족한 2항에 해당되는 분은 계획을 세울 때 국민연금 수령액 (전액이 아닌) 일부를 은퇴 후 생활비에 포함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은퇴 전후를 막론하고 돈에 시달리지 않는 삶을 영위하는 데 두어야 하니까요.

오늘 편지를 보면서 은퇴 계획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세울 필요가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은퇴 계획, 즉 하나의 목표가 만들어지면 실행, 즉 저축/투자하는 데 있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오늘 당장 시작합시다.

다음 편지에서는 현재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숙향 배상


추신: 4월28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도하면서 양 시장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Kospi지수는 3,200선을 Kosdaq지수는 1,000선을 깨고 내려갔는데요. 오늘 하락의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짐작하듯이 담 달 개시되는 공매도 재개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22일 저는 공매도와 (가치)투자자의 대응법이란 제목으로 편지 쓰면서 중소형 가치주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런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오늘 시장은 공매도 재개 3거래일을 앞둔 상태에서 겁을 잔뜩 집어먹은 투자자들이 보인 일종의 패닉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오늘 같은 상황은 계속되지 않겠지만 앞으로 한 동안 성장주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비싸게 거래되던 주식들의 주가는 하락할 것이고 가치주, 그 중에서도 공매도 위험에서 벗어난 중소형 가치주들은 시장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봅니다.

오랜 시간 시장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중소형 가치주들의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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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4개)

  1. 외유내강
    외유내강 | 21.04/29 23:29
    4% 대 배당을 꾸준하게 주는 회사들을 10개 정도 골라서 분산투자를 하고,

    그리고 배당이 꾸준하게 나오기만 하면 주가는 혹시 빠져서 평가손실이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보유해야겠습니다. ^^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21.04/30 04:32
      지금까지 외유내강 님께서 제게 들려주신 글을 보면, 제가 앞으로 말씀 드리려는 은퇴계획보다 더 나은 방법을 이미 실행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제 글에서 부족하거나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보이면 지적과 함께 가르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외유내강
    외유내강 | 21.04/30 14:45
    아이고 , 별 말씀을요.
    원래 바둑 두는 대국자보다 옆에서 훈수두는 사람이 말이 많은 법이죠.

    이미 몸으로 실천하고 계시는 숙향님에 비하면 저는 아직 실천을 못 하고 있어서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배당을 염두에 두고 매수했는데도 최근처럼 주가가

    지지부진하거나 빠지게 되면 마음이 흔들리니 제 스스로에게 다짐하고자 적은 글입니다.

    다만 제가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줄 수 있는

    주식들에 그냥 일반 고배당주만 할 것인지, 아니면 맥쿼리인프라나 리츠 같은 종목들도

    섞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고배당 주식의 경우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지만,

    반면에 주가하락 시기에는 아무래도 변동성에 노출되고, 리츠의 경우 안정성은 더 크지만

    시세차익은 포기해야하는 단점이 있네요. 현재로서는 그냥 배당주 +리츠를 조금씩

    매수하면서 포트를 조정하고 있는데요.

    은퇴 선배님이신 숙향님께서는 리츠나 맥쿼리 인프라 같은 상품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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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숙향 | 21.04/30 18:30
      맥쿼리인프라 같은 리츠는 제게 어렵더군요. 그래서 매수한 적이 없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투자지표로도 엄청 싼 주식들이 많던데, 저는 이쪽으로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다음 편지에서 이런 주식 20개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올리려고 하는데요. 장기적(10년)으로 연 10% 수익률은 올릴 수 있다고 보는데, 솔직히 걱정이 좀 됩니다. 마침 최근에 이런 주식들의 주가가 제법 오르기도 했고요.
  3. 외유내강
    외유내강 | 21.05/01 03:28
    맞습니다. 금리상승 이슈 때문에 요즘 저 PBR 자산주들이 꽤 올랐지요.

    리츠나 맥쿼리인프라를 언급한 이유는 저는 ISA 계좌나 퇴직연금 IRP 계좌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ISA 계좌도 중개형이 생겨서 개별주식 매수가 가능해졌지만 이전에는 ISA 나 IRP는

    개별주식은 매수가 불가능해서 4-5% 배당을 주는 맥쿼리인프라나 은행 ETF, 리츠들을

    매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요.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21.05/01 05:49
      다녔던 직장에서 이용하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 방법이기 때문에 저는 언급하신 계좌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큰 아이에게 물어봐서 궁금증을 해결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4. 외유내강
    외유내강 | 21.05/01 16:36
    퇴직연금은 직장인만 가능하지만 개인연금계좌와 ISA 는 이제 전업주부도 개설이 가능합니다^^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21.05/02 18:57
      제가 너무 몰랐네요. 저도 활용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바로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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