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핵심 지표를 보면 ‘돈 버는 기업’이 보인다

산업 지표를 통해 향후 수익이 늘어날 기업을 가늠하는 책이 바로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이다.

15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투자의 핵심 포인트를 업황 분석에 둔 투자법을 소개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이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저자인 고재홍은 LG, SK 등에서 주로 신규사업 발굴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20년 가까운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2016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잃지 않는 투자를 지속하면서 읽고, 쓰고, 걷고, 수다 떠는 심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식투자자의 최고 관심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있다. 그것도 단시간에 큰 돈을 벌기를 바란다. 하지만 주가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왜 오르고 내리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하지만 가치투자자의 관심사는 내재가치보다 싼 가격의 주식을 고르는 데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본다면 내재가치보다 싼 가격의 주식을 사서 내재가치로 가격이 수렴할 때 팔면 된다.

가치투자자의 기다림이란 자신이 투자하는 대상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표 분석법도 가치투자자의 관심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건설, 시멘트, 반도체, 정유, 화학, 항공, 화장품, 유통, 골판지, 식품 등 12개 업종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각 업종별 핵심적인 지표를 통해 산업의 흐름을 깨닫게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업종의 주식이 오를지 또는 내릴지 미리 알 수 있고, 어떤 종목이 내재가치에 비해 싼 가격이 매겨져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흔히들 경기 사이클을 이야기한다. 경기상승초기, 상승기, 침체기 등의 사이클을 그려놓고 각 시기마다 적절한 업종을 제시하고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러나 사실 이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재 경기상승초기인지 상승기인지 침체기인지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과연 그 시점에 특정 업종의 업황이 개선될지 여부는 수많은 대외변수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대중 심리에 휩쓸리고 또 확증 편향에도 익숙하다. 같은 뉴스라도 매수 이후와 매도 이후 뉴스의 해석을 달라진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투자법은 자신이 외부의 변수에 따라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종의 자기 심리학에서 유래한다.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는 눈을 키우고 나만의 시각으로 판단한다면 투자에 있어서도 명확한 기준을 갖게 될 것이다.

가치투자자는 지표를 보되 그 변화원인을 이해하고 소화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곁들인다. 그럼으로써 지표 중심의 투자법이 결국 자신의 시각이자 판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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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