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셀프실험'에 주가만 롤러코스터 '빈축'

불가리스로 코로나 19 예방?… 장중 '상한'에서 -5%대 마감, 수직급락

남양유업의 무리한 제품 홍보에 하루 사이 주가가 급등락하며 주주들만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회사 유산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19 예방효과가 있다는 심포지엄 발표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14일 남양유업 주가는 전일 대비 1만9500원(5.13%) 하락해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8%대 상승 마감하고 이날 오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다 수직 급락한 것.

하루 사이 롤러코스터를 탄 배경에는 남양유업이 때 아니게 식품 관련 심포지엄에서 자사 제품의 코로나 19 예방 효과를 강조하면서다.



지난 13일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관계자는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의 실험실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도 7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장 마감 전 주가는 8%대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타사 제품과 성분 면에서 특별한 차이가 없는 가운데 자체 동물 실험만으로 코로나 19 예방효과를 과대 포장했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다시 급등락, 상승분의 상당폭을 반납했다.

회사 측은 해당 심포지엄 발표 내용이 공식 보도자료나 공시가 아니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