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주가는 14일 전일 대비 0.51% 오른 987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현대그린푸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0%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643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그린푸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지주사다. 산업체, 오피스, 해외 등 700여곳에서 급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부문별(연결) 매출비중은 푸드서비스 19%, 유통 11%, 식재 12%, 가구 26%, 법인영업 16%, 중장비 8% 등이다. 현대드림투어(여행사업), 에버다임(어태치먼트 제조), 현대리바트(가구업) 등 21개사를 연결대상 종속사로 두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5년간 2조~3조원대 매출액과 800~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4%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조238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13% 줄었고, 순이익은 711억원으로 30% 증가했다.

본업인 푸드서비스 부문과 유통부문 매출은 코로나로 인한 조업일수 악화, 백화점 고객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4.1% 감소했다. 식재부문은 기존 거래처 공급품목 확대 등으로 5.1% 증가, 기타부문은 외식사업 및 여행고객 감소로 15% 역신장했다. 건설 업황 악화에 따른 종속사 실적도 부진했다. 현대리바트는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로 B2B부문 매출 부진, 에버다임은 타워크레인 부문 등 주력 제품 매출이 부진했다.

올해 1분기는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8733(전년동기대비 +4.6%), 333억원(+7.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업인 급식부문은 코로나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3.8% 감소할 전망이지만, 여의도 '더현대' 오픈에 기인해 유통B2C, 식자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 49%, 유동비율 20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4.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4.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년 3.2%에서 지난해 4%로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로 지난해 말 0.48배보다 올랐다. 주가는 주당순자산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의 지분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 이혁진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사실상 현대백화점 그룹의 지주사로 향후 보유한 계열사들의 지분가치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다"라며 "현재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상장사들의 지분가치의 합은 7500억원 수준으로 1조원 수준인 현재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상당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