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코멘트] "테크윙, 1Q 아쉽지만 2Q는 종전대로"

테크윙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아쉽지만 정녕 달라지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종전대로 유지한다는 투자 의견이 나왔다.

14일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전일 공시된 테크윙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테크윙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9억 원(-21% Q/Q, -28% Y/Y), 20억 원(-36% Q/Q, -79% Y/Y)으로 하나금융투자의 추정치(410억 원, 70억 원)을 하회했다. 핸들러용 부품/소모품 및 트루텍(PCB 제조 자회사)은 상대적으로 견조했고, 이엔씨테크놀로지(OLED 검사장비 제조 자회사)가 부진했다는 것.

이처럼 1분기 매출이 389억 원으로 전년동기 540억 원 대비 100억 원 이상 감소한 이유는 전년 동기에 이엔씨테크놀로지가 1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번 1분기에는 18억 원의 매출로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지만 장비 수출 과정에서 물류/이송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절반 이상의 물량이 항공운송을 이용하고 있어서다.

결론적으로 매출 부진이 아쉽지만 주요 원인은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실적 부진이라는 설명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에서 100억 원 초반의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3,012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으로 추정하는데, 국내 고객사향 수주가 제한적이더라도 매출 3,000억 원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테크윙은 핸들러 시장에서 미국 및 대만 장비사와 경쟁하고 있는데, 고온/상온/저온 테스트(Tri-Temp) 또는 보드 레벨 테스트 수요에 대응하며 아시아권에서 고객사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테크윙의 해외 고객사 포트폴리오는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게 이끌어주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테크윙처럼 국내 고객사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해외 고객사 중심으로 연간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며 현재 주가는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다고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전일 테크윙 주가는 전일대비 2.40% 상승한 2만345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