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전기차 리비안에 배터리 공급… 배터리株 '훨훨'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자 관련주가 강세로 마감했다.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출시되는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날 알제이 스카린지 리비안 CEO는 "차량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삼성SDI와 협력해왔다"며 "삼성SDI 배터리 성능과 신뢰성이 우리의 고에너지 밀도 모듈 및 팩 디자인과 결합돼 기쁘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 등 미국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테슬라의 라이벌' 기업으로 불리는 리비안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3만7000원(5.65%) 오른 6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로의 납품 비중이 높은 신흥에스이씨와 세방, 세방전지 등 관련주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신흥에스이씨는 2차전지용 안전장치 부품 제조 전문 기업인 신흥에스이씨는 매출의 90~95%가량이 삼성SDI향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94% 올라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방전지와 세방전지 지분 37.9%를 보유한 세방도 상승 마감했다.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8.51% 올라 9만2200원, 3.85% 올라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