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의 생생한 대화

위아람 기자 21.04/13 07:50 조회 732 누적점수:: 0

현대 자본주의의 아이콘이 된 워런 버핏을 지칭하는 표현들에는 항상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서점의 경제 코너에 가보면 그의 성장과정을 다룬 전기나 서한, 인터뷰 내용 등 수많은 책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워런 버핏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책이 바로 ‘워런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다.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만나 직접 강연한 내용을 엮은 ‘워런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가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제3자를 통한 재해석을 거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투명한 워런 버핏의 말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를 제공해준다. 더불어 이 책 속의 워런 버핏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독자에게 친절하다. 엄밀하게 말하면 강연장에서 만난 모교의 학생들에게 친절했던 것이겠지만 독자들 역시 흔하지 않은 기회를 공유할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목은 “Back to School”이다. 대학 강단에서 진행된 강연 내용을 담은 책이니 “학교로 돌아가다”라는 제목은 직관적이고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이 독자들에게 주는 경험 측면에서도 “학교로 돌아가다”라는 제목은 유효해 보인다. 혈기왕성한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워런 버핏이 나눈 대화를 따라가면서 투자의 의미, 직업의 의미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기초에서부터 다시 곱씹어볼 수 있다.

1960년대 실적에 대한 비합리적인 우려가 만연했을 때 월트 디즈니의 지분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인수한 사례나 1980년대 단 한번의 회계감사도 받지 않은 네브래스카 가구점은 ‘B부인’으로 알려진 로즈 블럼킨 부인의 품성만을 믿고 인수한 사례를 접할 때에는 투자의 기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노트르담 대학(1991), 네브래스카 대학 링컨 캠퍼스(1994),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스쿨(2004)에서의 강연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도유망한 경영학도들과의 강연회에서 워런 버핏은 학생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것을 주문했다.

투자에서부터 스포츠, 인생, 정치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워런 버핏의 혜안을 엿볼 수 있다. 워런 버핏의 생생한 목소리로 투자 철학과 인생의 지혜를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바로 이 책을 읽는 경험이다.

워런 버핏은 1991년에 위기에 빠진 살로먼 브라더스에 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한다. 그는 누가 이 회사를 경영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회장 자리에 살로먼브라더스의 임원 중 12명이 지원했다. 워런 버핏은 면접자들에게 경영대학원을 나왔느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이력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워런 버핏은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았고 그는 자신의 선택에 실망하는 일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워런 버핏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결정하고 실행하는 문제야말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워런 버핏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만의 감식안이 있는 걸까. 그에 대한 답은 이 책에서 독자가 되어 직접 찾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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