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NPC, 이익 개선 이어질까…PBR 0.54배

NPC의 주가는 7일 오후 3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46% 내린 4305원이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NP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1%다.

2020년 4분기 말 기준 NPC의 자기자본은 2945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581억원이다. NPC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85% 많다. 다시말하면 NPC의 자본은 46%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NPC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NPC는 플라스틱 맥주 박스, 플라스틱 파렛트 제작 전문업체다.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를, 베트남 등에 해외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주요 제품의 수요처는 대부분 제품을 보관하고 이동시키는데 사용되는 물류와 관련된 산업체와 관공서다. 이에 물동량과 재고량 등 국내 경기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고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수출보단 내수 위주의 판매를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 구조는 파렛트, 컨테이너 외 판매 매출이 83%, 컨테이너 임대는 16%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4313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기가 침체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매출보다 비용이 더 많이 줄어든 덕분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여 원료 매입단가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여기에 관계기업처분손익 17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장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 규모는 지난 2013년 이후 조금씩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220억원 사이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비용도 늘어 매출원가율은 85% 내외, 판관비율은 9% 내외로 유지됐다.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이전 수준과 비슷해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순이익의 경우 등락 폭이 컸다. 2016년까진 80~120억원 정도의 지분법 손익이 발생했는데 2017년부터는 지분법 손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이는 관계기업 지분 처분 또는 추가 취득에 따른 종속기업 편입 등의 영향이다. 2018년 이후엔 영업이익이 소폭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점차 증가했다.

최근엔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79억원 대비 4% 증가한 112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44억원으로 순이익은 -8억원에서 33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주가는 지난 2016년 8000원 선에서 작년 초까지 줄곧 하락해 3000원 선까지 내렸었다. 작년 10월 이후에는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5개월 동안 약 40% 올랐다. 일각에선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물류센터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혜로 파렛트 시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NPC의 주당순자산(BPS)는 꾸준히 증가했다. 반대로 주가는 2016년 이후 줄곧 하락해 1배를 웃돌았던 PBR은 0.4배 아래로 내렸다. 최근엔 주가가 반등해 PBR은 0.54배로 회복했다. 지난 2015년 말과 비교하면 60% 낮은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고 ROE는 11~16% 내외에서 5% 내외로 하락했다.

자산 중 유형자산이 44%를 차지한다. 2018년까지 유형자산이 빠르게 증가했다가 최근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6월 충남 아산공장을 준공했고 해외법인 및 엔코어벤처스, 엔피시로지스 등 종속회사를 설립했다. 당좌자산은 1300억원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산은 관계기업이었던 한국파렛트풀 등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크게 줄었다가 다시 조금씩 늘고 있다.

NPC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 및 매출증대 효과를 위해 사출 부문과 렌탈 사업 부문에 각각 130억, 158억원 규모의 설비를 매입했다. 향후에도 렌탈 사업에 대해 76억원의 투자를 더해 나갈 예정이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39%, 유동비율 16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7.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NPC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회사다. 2008년 주당 50원이던 배당금은 지난해 100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5~2019년은 매년 배당을 늘렸다. 주가가 조정받는 동안 배당은 늘려 1%까지 내렸던 시가배당률은 3%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이익 성장이 이어진다면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