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 땅 재평가 +2788억, 자본잠식 벗어나

상장폐지 이의신청 할 듯

쌍용자동차가 보유 중인 평택 필지의 자산재평가를 통해 2788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이로써 완전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상장폐지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6일 평택 본사를 비롯해 보유 토지 165 필지를 재평가해 2788억원의 토지 자산이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의 보유 토지 장부가는 기존의 4025억원에서 6813억원이 됐다. 그만큼 재평가 잉여금도 늘어나게 됐다. 자산총액 대비 13.81%에 달한다.

지난달 23일 쌍용자동차는 2020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임을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쌍용자동차 주권이 상장폐지기준(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해당됨에 따라, 상장폐지절차(동 규정 제25조에 따른 이의신청 및 동 규정 제9조에 따른 정리매매등)가 진행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자산 및 자본증대효과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지난달 31일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에 보유 중인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 455-12 외 165개 필지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의뢰했다.



이로써 쌍용자동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7492억원, 자본 총계는 -88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으나 이번 재평가로 자본금이 1907억원으로 늘어 완전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이를 토대로 오는 13일까지 상장 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