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계룡건설, 건설·토목에 강점...PER 2.98배

계룡건설의 주가는 6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3만1500원이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계룡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01%다.

2020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계룡건설의 순이익은 940.6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822억원이다. 만약 계룡건설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내기 위해 3년이면 된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계룡건설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계룡건설은 도로와 아파트 건설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 건설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53%는 건축, 25%는 토목에서 발생했다. 미술관, 공원, 우체국 등 공공시설과 고속국도, 지하철 등 인프라 공사를 주로 담당한다. 지난해 국토부 기준 시공능력 평가액 1조8011억원으로 대림건설에 이어 18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다.



여기에 계열사인 케이알산업과 함께 휴게소(15개), 주유소(9개)도 운영한다. 여기에 골프장과 사무실임대와 패션아울렛매장 등 레저와 유통 관련 사업도 일부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어든 2조199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748억원을 달성했다. 주력인 건축 부문은 부진했지만 2019년 흑자를 달성하는 수준에 그쳤던 토목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2%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수익성이 좋은 분양 사업 영업이익도 40% 늘고,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사업이 흑자전환해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최근 분기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6646억원 대비 6% 감소한 620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556억원으로 39% 늘었고, 순이익은 186억원에서 227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수주도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수주계획 금액은 3조49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2조6188억원 대비 16% 늘었다. 이 금액은 계룡건설이 계약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계약은 미체결된 공사를 의미한다. 계약이 진행되면 시차를 두고 수주액으로 잡힐 수 있는 지표다.

한편 계룡건설은 지난 1월 25일 1253억 규모 전북 군산 주택재건축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1월 4일에 이은 2번째 수주 공시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총 16건, 1조6354억원의 수주를 공시했었다.

장기적으로도 약 1조5000억원 내외에 머물던 매출이 2016년과 2017년을 거치며 2조2000억원 내외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크게 늘고 주가 또한 상승했다. 지난 1월 21일 장중 3만4450원까지 오르는 등 현재 주가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익 성장률이 더 높아 PER 3배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265%, 유동비율 13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며 차입금 비율도 35.8%로 낮지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