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 건설사, 1분기 수주·분양 '맑음' -한화證

한화투자증권은 5일 대형건설사의 1분기 수주 성과가 양호하다고 파악했다. 아울러 1분기가 대체로 매출이 가장 적은 분기이기도 하지만 주택 분양 증가(작년 하반기)와 해외 신규현장 착공 시기 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현대건설(약 25%)를 제외하면 10% 중후반에 머물러 그리 높지 않지만 1분기가 대체로 수주 비수기인 점과 수주가 대부분 국내에 쏠려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국내 수주만 보면 대부분의 건설사가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주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1분기 분양 성과는 현대건설(별도), GS건설, DL이앤씨(별도)가 5000세대 이상을,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4000세대, 750세대를 공급을 기록했다. 연초 계획 대비 달성률은 DL이앤씨가 25.8%로 가장 높고 GS건설 19.2%, 현대건설 17.2% 순이다.



또 일부 분양 지연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2분기로 넘어가 연간 목표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신규 현장이 추가되거나 재개발·재건축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GS건설과 DL이앤씨의 경우 분양 공급 계획이 연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 실적의 공통점은 매출 성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라면서 "1분기가 대체로 매출이 가장 분기이기도 하지만 주택 분양 증가(작년 하반기)와 해외 신규 현장 착공(작년 하반기~올해 상반기) 시기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매출이 올라올 수 있는 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 매출 성장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과 마진 기여가 높은 주택 부문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게 되면 탑라인 성장과 이익 개선이 부담이 없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주택 매출 감소가 나타날 전망이며 탑라인 감소에 더해 이익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수주 및 분양 성과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모든 대형 건설사의 주택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시작점이 각기 다를 뿐 향후 2~3년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