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PBR은 기업의 자본과 시가총액을 비교한 지표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갖고 있는 자본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사업 및 투자 지표, 핵심 포인트 등을 소개합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주가는 2일 전일 대비 0.8% 내린 3만950원이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3%다.2020년 4분기 말 기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자기자본은 6263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118억 원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2배 많다. 다시말하면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자본은 50%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부속품과 축전지 생산 업체다. 지난 2017년 고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여 분할신설회사인 동아타이어로 포괄이전했으며 상호를 기존 동아타이어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2020년 기준 자동차용 부품 매출은 75%, 축전지는 22%를 각각 차지한다.
지난 5년(2016~2020년) 동안 매출은 대체로 8000~9000억원대를 유지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7년 크게 감소했다가 2018년부턴 점차 개선되기도 했다.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한 영향이 수익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납, 철금속류, 알루미늄 소재 등의 가격이 최근 3년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8238억원,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씩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59억원으로 2019년 658억원 대비 30% 줄었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외환차손과 외환환산손실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작년 2분기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으나 하반기부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113억원 대비 8% 증가한 23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원에서 225억원으로 39%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34억원에서 79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최근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4만5000원 내외였던 주가가 2만원 선까지 내렸었다. 작년 11월부터 점차 반등하면서 어느덧 3만원 선으로 회복했다.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0% 상승한 수준이다. 작년 11월 저점과 비교하면 40% 이상 올랐다.
2018년부터 작년 1분기까지 이익은 늘고 주가는 내려 PER이 3.5배까지 내렸었다. 지난해 2분기부턴 순이익이 줄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가는 올라 PER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르기도 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49%, 유동비율 16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4.6%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4.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분할 이후에도 이익잉여금이 계속 쌓이면서 자본 증가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작년 10월 말까지 주가는 줄곧 하락해 PBR은 최저인 0.36배를 기록했었다. 최근엔 주가가 반등하면서 PBR은 0.5배로 오르기도 했다. ROE는 환율 영향에 따른 순이익 감소로 7%로 내렸다. 5년 평균 ROE는 10%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배당 성장은 주목할 부분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해까지도 배당을 전년 대비 늘려 8년 연속 배당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2012년 75원이던 주당 배당금이 2020년 2000원이 됐다. 게다가 2016년까지 1% 아래였던 시가배당률은 어느덧 7.8%까지 상승했다.
한편,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지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이날 디티알오토모티브 지분을 지난 2월말 9.69%에서 8.35%로 내렸다고 공시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 지분을 17.8%까지 늘렸었던 한국밸류는 지난 2019년 3월 이후 지분을 계속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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