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PX홀딩스가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3100원이다. 구체적으론 중간 배당 600원, 결산배당 2500원을 각각 실시했다. 연간 배당 3100원으로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5.1%의 시가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는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배당 규모도 전년보다 늘었다. 배당성향은 오히려 9%로 내렸다.
앞서 지난 5년(2015~2019년) 동안 배당 성향은 한 번(2018년)을 제외하고 30% 내외를 유지했다. 2017년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배당 규모도 크게 늘렸었다. 다음해인 2018년은 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벌어들인 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KPX홀딩스는 2014년부터 매년 중간배당으로 600원을 지급해왔고 결산배당을 2014~2016년 1500원에서 2018~2019년 2000원, 2020년 2500원으로 늘린 셈이다. 최근 3년간 시가배당률은 4~5%를 지속했다.
KPX홀딩스는 KPX그룹의 화학지주회사로 주식의 소유를 통해 국내회사의 사업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현재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22개다. 자회사 중 국내 상장사로는 KPX케미칼, 진양홀딩스 등이 있다. 수익 구조는 상품 매출이 81%,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의 배당금 수익은 13%, 수수료수익은 4%다(개별 기준).
KPX홀딩스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95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791억원을 기록했다. 종속회사들의 제품 판가 대비 원재료 단가 스프레드가 개선된 점이 주 요인이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상품매출 확대 및 수수료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5배(470%) 이상 급증했다. 다만 매출원가도 함께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성장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95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PX라이프사이언스 주식 일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1100억원이 발생했다. KPX홀딩스는 작년 11월 자회사인 KPX라이프사이언스 주식을 일부 매각하여 지분율이 21%로 낮아짐에 따라 KPX라이프사이언스를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적용 대상 관계기업으로 변경했다.
KPX홀딩스는 작년 11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단숨에 2배 넘게 오른 바 있다. 당시 최고가는 12만5000원으로 KPX그룹주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 결과에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주가는 줄곧 하락했고 최근에는 6만원 선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점이 PER이 낮아진 배경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47%, 유동비율 25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8.1%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3.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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