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질산 유도품 시설 신규투자 계획(상보)

증권업계, 향후 전망도 긍정적

한화솔루션이 질산 유도품(DNT) 시설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DNT는 질산과 톨루엔을 원료로 생산되며 TDI의 핵심원료다.

한화솔루션은 "신규투자를 통해 전량 외부조달 중인 DNT를 자체 조달하고자 사업을 추진한다"라면서 "DNT 신규건설 시 TDI 사업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선도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설명했다.

DNT-TDI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거란 목적이다. 예상 투자금액은 1600억원이며 신설 규모는 1년에 DNT 18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2023년 말까지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64% 내린 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



한화솔루션은 LDPE, PVC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 계열의 종합 화학업체다.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9조19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5942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결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상대적 원가 스프레드 호전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대체로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을 2606억원으로,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2500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LDPE와 PVC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내외 상승했고 원재료 래깅효과로 인해 스프레드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케미컬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태양광사업은 글래스 및 웨이퍼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다만 3분기부턴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이 케미칼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고부가 제품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면서 "케미칼 사업의 매출 규모는 2019년 200억원, 2020년 600~7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전 사업부문의 R&D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변화 움직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