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KCC건설, 올해 총 1조9800억원 수주 목표

KCC건설의 주가는 26일 전일 대비 3.73% 오른 8900원에 마감했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KCC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2020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KCC건설의 순이익은 376.4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836억원이다. 만약 KCC건설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5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KCC건설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KCC건설은 KCC그룹의 건설사로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국내 29위 업체다. 토공사, 건축공사, 분양공사로 사업이 구분된다. 2020년 기준 건축공사 매출이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한다. 이 밖에 토목은 19%, 분양은 7%다.



토목공사는 도로,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주종을 이루며 발주처도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비중이 큰 사업이다. 건축공사는 호텔, 오피스텔, 병원 등 상업용, 업무용, 주거용, 공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분양은 사업의 계획, 시공, 분양을 일괄하는 사업이다.

KCC건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1조101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54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93%로 1.35%P 상승했다. 지난 2019년은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일시적인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다소 작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이 크게 줄었으나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작았다. 최근 분기인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5254억원 대비 52% 감소한 249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억원에서 125억원으로 5% 줄었고, 순이익은 -13억원에서 42억원으로 증가했다.

주가는 작년 3월 급락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순이익도 개선됐으며 PER은 4배에서 5배로 소폭 올랐다. 최근엔 1만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8500~9000원 선에 거래됐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44%, 유동비율 151%를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4.5%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KCC건설은 지난 18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KCC건설은 올해 토목 4300억원, 건축 1조5500억원 등 총 1조98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고 알렸다. 또한 사옥 매입에 따라 옥외광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