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 주가는 24일 오후 2시 전일 대비 1.51% 내린 1만3050원이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520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방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세방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세방은 항만하역, 화물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 물류업체다. 해운 및 운수사업을 하는 11개의 종속회사(세방익스프레스, 성진실업, 세방부산신항물류, 한국해운 등)를 보유하고 있다. 항만하역은 선박에 화물을 적·양하, 각종 운송수단에 화물을 상·하차, 보관장소에서 입·출고 하는 작업 등을 총칭한다.

지난해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화물운송(CON'T 및 BULK 화물의 국내운송) 58.8%, 항만하역(수출입화물의 선적ㆍ양하) 28%, CY/CFS외(컨테이너CY 및 CFS의 조작ㆍ보관) 9.6%, 임대 3.6%다. 최근 3년간 화물운송 매출비중('18년 57.2%->'20년 58.8%)이 확대되는 반면 항만하역 비중('18년 32.4%-> '20년 28%)은 감소 중이다.

세방은 최근 5년간 6000~8000억원대의 매출액과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18년 6516억원->'19년 7232억원->'20년 8422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14억원->161억원->163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은 매년 300~400억원대을 내고 있다.

세방은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규모가 2배 정도 크다. 매년 600~7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세방전지 지분을 39%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이익(관계기업투자이익)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방의 지분법이익은 346억원으로 영업이익(163억원)의 2배를 상회했다. 세방은 세방전지(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1조1000억원 - 21/3/23 기준), 세방이스테이트, 양밍한국을 관계사로 두고있다.

'19년에는 이례적으로 연간 순이익이 67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이는 운송용역 입찰담합 과징금(94억원)과 공동기업인 군장신항만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손실(255억원, 지급보증충당부채 반영)이 발생함에 기인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422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2% 늘었고,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381% 증가(기저효과)했다. 이커머스 사업 급성장에 따라 풀필먼트 사업 대상을 수도권에서 부산지역까지 확장했으며, 4개 기업(세방육운, 세명육운, 세명육운, 광덕기업)을 종속회사로 새로 편입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 37%, 유동비율 14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9.8%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세방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년 0.8%에서 지난해 3.8%로 3%p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0배로 지난해 말 0.26배보다 올랐다. 주가는 늘 주당순자산 아래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