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폭스바겐과 장기 공급계약 체결…증권가 반응은?

서정민 기자 21.03/23 10:46 조회 2354 누적점수:: 0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 22일 폭스바겐(Volkswagen AG, 이하 VW))과 1조4044억원 규모의 폭스바겐 서스펜션 공급계약(Shock absorber, Strut 등 서스펜션 부품)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5635억원 대비 25.24%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1년 3월 19일부터 2033년 3월 19일까지 총 공급기간은 4383일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300억원 내외로 대당 평균판매단가(ASP)는 1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날 한화투자증권 박준호 연구원은 "이번 수주의 경우 대당 ASP가 높다고 보긴 어려운데 이는 발주 물량이 많은 데다 만도의 VW내 레퍼런스 구축 의지가 경쟁력있는 입찰(bidding)로 이어졌다"라면서 "중요한 점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핵심 EV OEM인 VW이 주요 고객사로 부상했다는 것"이라 전했다.

이에 더해 향후 만도의 고객사 다변화 추세와 유럽 내 확장성이 강화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만도의 VW향 매출 비중은 1% 내외로 제동 부품 중심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주를 통해 아이템이 현가로 확대되고 단일 차종이 아닌 VW의 핵심 플랫폼으로 공급이 시작된다.

또한 회사는 이를 레퍼런스 삼아 전장제품으로 아이템을 늘리거나 중국 VW를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앞서 수주한 북미 전기차 회사의 유럽공장 물량(올해 중순부터 공급)까지 고려하면 유럽 내 샤시(Chassis) 사업 규모로의 확대로 볼 수 있다.

만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7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360억원 대비 6.2%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804억3038만원으로 전년 동기 642억8168만원 대비 25.1%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728억81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16억1902만원 대비 527.2% 늘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만도 주가는 전일대비 1.73% 상승한 7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