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9일은 '시장이 무너졌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하루였다. 당시 코스피 최저 지수는 1439로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고, 하루 하락 폭이 -8%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말부터 심상치 않던 증시가 바닥을 보여준 날이다.
그 후 1년, 아이투자(www.itooza.com) 스노우볼레터는 개인,기관,외국인이 각각 많이 매수한 종목을 살펴본데 이어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도 찾아봤다.
2020년 3월 19일 장중 최저가를 출발점으로 잡았다. 당시 하루에도 주가 변동 폭이 컸던 점을 고려했다. 그리고 이 가격을 지난 금요일(2021년 3월 19일) 종가와 비교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오킨스전자로 무려 2427%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전 1025원이던 주가가 2만5900원이 됐다. 이 회사는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만든다.
이 밖에 데브시스터즈, 신풍제약, 키네마스터, 두산퓨얼셀, 엠투엔까지 6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1000%를 넘었다. 최근 해운 운임 상승으로 주목받는 HMM도 987% 상승이다.
위 리스트처럼 10배까진 아니어도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 수는 1298개로 전체의 60%나 된다. 50% 이상 오른 종목 수는 1783개로 83%에 달한다. 이론적으론 이날 주식을 샀다면 꽤 높은 확률로 많은 수익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1년 전 '그날'처럼 시장이 무너졌을 때 주식을 살 수 있는 용기와 현금, 그리고 1년 동안 보유할 수 있는 인내심이다. 다시 시장이 무너지는 날이 왔을 때도 꼭 이 3가지를 갖고 대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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