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네이버와 지분 교환 결정…증권사 의견은?

신세계그룹(이마트, 신세계)이 전일(16일) NAVER(이하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진행할 계획이라 공시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이마트와 1500억원, 신세계와 1000억원 규모로 지분을 교환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소유 자기주식을 네이버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신세계 지분은 45.76%에서 38.91%로 변동된다.



이는 17일 시간외대량매매 방법을 통해 상호 간의 주식 처분과 취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득 후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네이버 지분 0.24%, 0.16%를, 네이버는 이마트 지분 2.96%,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보유하게 된다.



이날 증권사들은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으로 이뤄질 시너지에 주목했다.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에 따르면 온라인 트래픽 1위 사업자인 네이버에게 이마트와 신세계는 오프라인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와의 제휴 서비스를 통해 쓱닷컴 거래액(GMV)을 확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김명주 연구원은 "네이버의 기술력과 신세계그룹의 약 6000여개의 매장 거점 물류 등을 활용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 "네이버와의 소매시장 내 커머스 연합 결성은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두 부문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고객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브랜드, 판매자, 벤더 간 매칭을 바탕으로 소비자층 저변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단기간 내에 협업 가능한 부분은 네이버 쇼핑 내에서 이마트 장보기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명품 콘텐츠 마케팅 강화, 네이버와 라이브 커머스 연계 시너지 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