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는 17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5% 내린 3만19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719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사람인에이치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사람인에이치알은 다우그룹 계열의 온라인 취업포털 회사다. 온라인 기반의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와 구인회사를 매칭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적합한 매칭을 제공하는 것이 사람인에이치알의 경쟁력이다.

지난해 품목별 매출 비중은 매칭플랫폼(채용 광고, 솔루션 등) 71%, 인재파견 28.8%, 헤드헌팅 0.2%다. 인력파견 및 헤드헌팅 사업을 하는 사람인에이치에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플랫폼 사업 특성상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이익률이 개선되는 고정비형 기업이다.

사람인에이치알 실적은 시장지배력 우위를 기반으로 월 순방문자수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매년 증가했다. 상장 이후 10년 연속 매출액이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2%, 영업이익 성장률은 25%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6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12% 줄었고,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상반기 코로나로 인해 채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저조했으나 4분기 채용 시장이 다시 회복되며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 38% 증가한 273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사람인에이치알의 매칭 플랫폼 비즈니스는 경기 상황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라며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매칭 플랫폼 기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6%, 유동비율 44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5%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50.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년 22.9%에서 지난해 17.4%로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8배로 지난해 말 2.62배보다 올랐다. 주가는 늘 주당순자산 위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