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892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137억원이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위성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0%, 58% 성장했다. 국내 위성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수주 증가, 기수주한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 등이 주요 성장 배경이다.
다만 자회사인 에스아이아이에스가 운영하는 위성영상 판매사업은 코로나 여파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54억원,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4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에스아이에이의 위성영상 데이터 분석사업은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다.
지난해 위성사업의 신규수주 규모는 1223억원이다. 회사 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지만 팬데믹으로 해외 위성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라면서 "그간 해외시장과 비교해 사업기반이 취약했던 국내 위성시장에서 1200억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달성하면서 2020년은 국내 위성시장에서 사업기반을 확고히 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알렸다.
쎄트렉아이에 따르면 올해 막바지 단계에 있는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카메라와 두 기의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위성제작 역량 확대를 위해 문지사옥에 제조 및 조립시설의 신축계획을 수립하고 다각화되고 있는 지구관측 시장에 대응하고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지난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제3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80억원으로 지분 20%를 취득하고 전환사채(CB) 500억원을 인수했다. CB가 모두 전환된다는 가정 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율은 30%로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한화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화가 없었어도 쎄트렉아이만의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을 지속했을 것"이라며 "즉 한화와의 시너지는 중장기적인 그림으로 접근해야한다"고 판단했다. 물론 국내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시너지는 분명 있을 것이지만 쎄트렉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필요하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의 프로젝트 마진은 5~10%이며 해외는 35% 이상이다.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쎄트렉아이 주가는 전일대비 1.31% 상승한 6만17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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