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어느 분야든 중요한 덕목입니다. 주식 시장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더욱이 오랜 기간, 꾸준한 성장을 달성한 기업은 늘 투자자의 관심권입니다. 특히 '주린이 투자자'라면 가장 먼저 이런 기업부터 살피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지난해 잠정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여전히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기업을 찾아봤습니다. 집계 기간은 최근 15년(2005~2020)으로 잡았습니다. 가급적 장기, 상장사의 재무 정보도 충분한 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2005년 재무정보가 있고 지난해(2020년) 잠정실적도 발표한 기업은 모두 1235개입니다. 이 기업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말과 2020년 말의 주가 변화도 함께 살폈습니다.
조사 결과 LG생활건강이 유일하게 15년 동안 매년 영업이익을 늘렸습니다. '성장 개근'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이 회사는 2005년 70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는 1조2209억원으로 1634% 늘렸습니다. 연평균 21%에 달할 정도로 성장률도 높습니다.
15년의 실적 만큼이나 놀라운 건 주가 상승률입니다. 당시 5만5000원이던 주가가 작년 말엔 162만원으로 약 30배가 됐습니다.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 기록입니다. 해당 기간의 배당을 제외하고도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겨준 셈입니다.
이 밖에 CJ대한통운, 한국콜마홀딩스,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동국제약, 이크레더블은 한 번만 제외하면 매년 영업이익을 늘린 회사들입니다. 연평균 성장률 또한 모두 두 자릿수를 넘을 정도로 준수합니다. 이들의 주가 또한 하나도 빠짐없이 수백~수천% 올랐습니다.
요즘은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성공한다'는 조언이 예전보단 더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업을 '이익을 늘리는 기업'으로 정의하고,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간다면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남은 일은 이들을 느긋하게 보유하면서 혹시 훼손이 없는지 살피는 정도겠지요.
기본에 충실할수록 투자는 간단해집니다. 감사합니다.
p.s :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거나 2005년 당시 연간 영업이익 데이터가 없어 위 리스트에서 제외된 기업도 있습니다. 아래 기업들도 장기 성장 우량주로 꼽기에 충분한 회사들입니다. 함께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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