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확정] 포스코케미칼, 에너지 소재사업 매출 호조

4Q 매출 전년비 16%↑…영업익은 감소

서정민 기자 21.03/05 18:42 조회 1117 누적점수:: 0

포스코케미칼이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확정실적을 알렸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월 2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실적을 역산해 구한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8억5388만원으로 전년 동기 232억3878만원 대비 10.2%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4498억8259만원으로 전년 동기 3868억6885만원 대비 16.2%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59억2488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억3288만원 대비 6.6% 늘었다.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보다 매출원가의 증가액이 더 컸다. 이에 매출총이익의 성장률이 낮아졌다. 여기에 일반관리비와 판매및물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6%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기타이익과 금융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순이익은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존 사업부(내화물, 라임, 화성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에 그쳐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다. 반면 에너지 소재(양극재, 음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해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지분법 대상인 피엠씨텍은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조5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7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다"라며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은 에너지소재사업 분야에 대규모 증설투자를 단행해 미래 성장을 대비했고 혁신활동과 수익성 향상활동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의 계획은 현재 양극재 4만톤, 음극재 4만4000톤인 에너지 소재 부문 생산능력을 2025년 양극재 27만톤, 음극재 17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DS투자증권 김승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이 유상증자를 통해 1조2700억원을 조달함에 따라 수요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증설이 가능해졌다"라면서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된다면 향후 신규 고객 확보에 있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일대비 1.26% 상승한 1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2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