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는 4일 전일 대비 0.99% 내린 3만5150원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43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원익머트리얼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소재인 특수가스(NH3-암모니아, CO2-이산화탄소, N2O-이산화질소 등) 생산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대만), DB하이텍, 매그나칩반도체(미국) 등이다. 최근 AMOLED용 에칭가스, NH3 개질 수소 발생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개질 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 고압에서 분해한 수소를 의미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최근 5년간 매년 2000억원대의 매출과 300~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5년간('16~'20)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7.5%, 영업이익 성장률은 6.6%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기업은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장비기업과 달리 매출이 꾸준한 편이다.
지난해 원익머트리얼즈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2208억원 대비 25% 증가한 276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0억원에서 459억원으로 27% 늘었고, 순이익은 281억원에서 33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고단화 NAND 수요가 늘면서 식각 공정용 소재 매출이 늘어났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3D-NAND 식각 공정용 가스 중의 일부는 국내 생산라인 위주로 공급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Xian 생산라인으로 공급되며 전사 실적에 기여했다"라고 전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설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 추세는 DRAM DDR5 전환, NAND double Stack 적용으로 내년에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원익머트리얼즈 매출액은 2970억원(전년대비 +7%), 영업이익은 508억원(+10.6%)이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9%, 유동비율 19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7.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4.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 부근에 머물러 있다('20년 3분기 기준). 전일 종가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6배로 지난해 말 1.34배 보다 높아졌다. '19년부터 주당순자산 부근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올해 주당순자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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