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스 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비중 확대

지분 8.35% → 9.61% 확대

버뮤다 소재의 투자자문사인 오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리미티드(이하 오비스)가 키움증권 지분을 다시 늘렸다.

3일 공시에 따르면 오비스는 키움증권에 대한 지분이 8.35%에서 9.61%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오비스와 특수관계인은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22일까지 키움증권 주식 35만2131주를 대체로 14만원~15만원 사이에 매수했다.

오비스는 지난 2010년 8월에 처음으로 키움증권에 대한 지분 공시를 낸 바 있다(보고자명 Orbis Investment Management (B.V.I.) Limited). 이후 2016년 11월 대표보고자를 오비스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로 리미티드로 변경했다. 올해 2월엔 대표보고자를 변경한 뒤 약 4년 만에 키움증권 지분을 9.86%에서 8.35%로 줄였다가 1개월 새 다시 9.6%로 확대했다.





오비스는 버뮤다 소재의 투자자문사로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회사를 추구한다. 회사의 내재가치를 결정하기 위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재무 계정, 과거 실적 등을 자세히 살펴본 다음, 주식 가격과 채권 수익률에 반영된 시장의 관점과 비교하며 유가증권이 돈에 대해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믿는 경우에만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연결 영업이익은 9549억원, 순이익은 6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 91%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 개인투자자의 주식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키움증권은 리테일 기반을 강화했고 현대도 고객기반으로 확대 중이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규계좌 및 활동계좌 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거래대금 변동성에도 이익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 내다봤다. 앞서 2020년 말 활동계좌수는 2억5500만개로 2019년 말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올해 키움증권의 연결 순이익을 전년 대비 16% 증가한 8041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7% 상향했으며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23.3%에서 24.8%로 높였다.

키움증권은 작년 증시에서 주목받아 2020년 초 8만원에서 16만원까지 올랐었다. 최근엔 조정받아 올해 연초 수준과 비슷한 13만원 선으로 내렸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키움증권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9% 내린 12만8500원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조3325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의 4.8배, 김은갑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순이익의 4.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