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펄프의 주가는 2일 전일 대비 0.5% 내린 2만8700원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정펄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71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정펄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3점이다. 삼정펄프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삼정펄프는 지난 '74년 정부의 국산펄프공업 육성시책에 의해 설립된 제지회사다. 화장지 원지 및 두루마리, 티슈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제품별 매출비중은 원지 62%, 완제품(화장지, 티슈) 28%, 키친타월/물티슈 10%다. 국내 위생용지 산업은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모나리자 등 일관가공라인을 보유한 5개의 대형사와 일관가공시설이 없는 중소형 25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삼정펄프는 다년간 매년 1300~1500억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매출액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일정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은 판가와 원가 스프레드 차이에 따라 편차가 있다. 지난 '18년 영업이익은 동종업계 증설로 인한 판가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43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증가로 67억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줄었지만 마진율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1471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146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원에서 136억원으로 102% 늘었고, 순이익은 47억원에서 269억원으로 475% 증가했다. 회사 측에서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19년 말 톤당 82만9000원이었던 펄프 수입가격은 지난해 3분기 71만원으로 하락했고, 고지 수입가격 역시 51만7000원에서 43만5000원으로 낮아졌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2%, 유동비율 76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5%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08.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잠정펄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년 2.5%에서 지난해 3분기 11.5%로 상승했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4배로 지난해 말 0.36배 보다 소폭 낮아졌다. 주가는 늘 주당순자산 아래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