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의 주가는 25일 전일 대비 2.16% 오른 8030원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국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698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철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이다. 그렇다면 한국철강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한국철강은 KISCO홀딩스 그룹의 철근 제조회사로 철근, 단조강 등을 주로 생산한다. 국내 철근 시장점유율은 9.3%며 주요 철근 수요자는 유통상, 관급 및 건설업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제품별 매출 비중은 철근(건축구조용) 85%, 단조강 9% 등이다. 단조사업부문은 적자 지속에 따라 현 재고 소진후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철근 전기로 제강의 주원료는 철스크랩이다. 국내 철스크랩 발생량이 부족해 일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주요 매입처는 정우이앤알, 동인철강, 동부스틸 등이다. 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 차이인 제품 스프레드 따라 마진이 변동하므로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이 중요하다. 한국철강은 철스크랩 공급업자를 고정거래선으로 확대해 철스크랩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최근 5년간 매년 6000~7000억원대의 매출과 200~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있다. 지난 '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91억원, 122억원으로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조선경기 침체로 단조사업이 부진했고 주력제품인 철근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7191억원 대비 12% 감소한 633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억원에서 351억원으로 187% 늘었고 순이익은 8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내수 부진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철근 스프레드(철근 판매단가-철스크랩 가격)가 확대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순이익 적자는 지난해 4분기 공정위로부터 받은 철스크랩 구매 관련 과징금 496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주택분양이 증가하면서 국내 철근수요가 올해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1028만톤으로 전년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한국철강의 매출액은 7057억원(전년동기대비 +11.4%), 영업이익은 472억원(+34%)이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5%, 유동비율 63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6%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5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국철강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년 2.6%에서 지난해 3분기 4.4%로 올랐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9배로 지난해 말 0.4배보다 높아졌다. 주가는 늘 주당순자산 아래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