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물산의 주가는 8일 전일 대비 1.94% 오른 1575원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동양물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15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양물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동양물산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동양물산은 농기계(트랙터, 콤바인 등) 및 담배필터(연초형, 궐련형) 제조 회사로 국내 농기계 시장 1위(M/S 35%)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에이엠홀딩스(금융업), 국제종합기계(농기계 제조) 등을 주요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농기계 91%, 필터 8%, 기타 1%다. 주요 국가별 매출비중은 국내 49%, 미국 39%다.

동양물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09년 317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19년 6174억원으로 10년간 연평균 7% 증가했다. '17년에는 외화관련 손실과 중국소재 종속기업 '동항동양물산 유한공사' 매각으로 중단사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를 냈다. 이후 '19년 내수시장 판매증가와 영업비용 감소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개선이 지속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4468억원 대비 21% 증가한 542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억원에서 303억원으로 120% 늘었고, 순이익은 72억원에서 134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이 2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고, 자회사 국제종합기계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미국지역에서 소규모 농업을 영위하던 소비자들이 외주용역에서 직접운영으로 변경하면서 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무 안전성은 다소 유의할 점이 있다. 동양물산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17%, 유동비율은 109%다. 차입금 비율은 44.8%,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의 2.5배다.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며 이자보상배율도 아주 높진 않아 영업이익 감소시 이자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년 4.1%에서 지난해 3분기 8.7%로 상승했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1배로 지난해말 1.61배보다 올랐다. 주가는 '20년 하반기부터 주당순자산 위에서 거래중이다.

한편, 동양물산은 자율주행 농기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물산은 지난 '13년 직진형 자율주행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19년에는 '자동 선회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사 에이치엔티 인수를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