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Q] 롯데쇼핑, 연결 영업익 1815억..컨센비 63%↑

서정민 기자 21.02/08 18:15 조회 817 누적점수:: 0

8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815억200만원으로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1113억8200만원 대비 63% 높아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배(316%) 급증했다. 증권사들도 4분기에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거라 추정했지만 더 많은 이익을 냈다.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영업이익은 늘었다. 4분기에 증권사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절감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8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140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378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955억1300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6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7703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2020년 결산배당 공시도 냈다. 주당 배당금은 2800원이다. 지난 2017년부터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2018년 주당 5200원의 배당에서 2019년 3800원, 2020년 2800원으로 점차 줄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도 줄곧 하락해 시가배당률이 2%대로 유지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부실점포 위주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5년간 전체 718개 매장 중 200개 이상을 폐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8개점을 폐점했으며 4분기 누적 110~120개 수준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올해도 마트와 슈퍼 위주의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3~4년간 매출 볼륨 확장세보단 이익 개선세가 클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대비 4.98% 상승한 1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2815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1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