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실적] 코프라, 연결 영업익 116억..컨센비 8.7%↓

4Q 실적 회복은 이어져

서정민 기자 21.02/04 13:43 조회 1628 누적점수:: 0

코프라가 비용 축소로 지난해 이익이 개선됐으나 시장 기대치엔 못미쳤다. 다만 4분기는 매출과 이익 모두 연간 실적에 비해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코프라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16억8416만원으로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128억원 대비 8.7% 낮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28% 증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9억1716만원으로 전년 동기 1828억9338만원 대비 1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8억7893만원으로 전년 동기 89억6175만원 대비 43.7%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110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요 거래처의 생산 셧다운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전사적인 긴축경영으로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영업이익의 성장 폭이 연간 성장률보다 더 크다.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36억원으로 5배 급증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코프라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31% 증가한 2007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155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 둔화의 영향 감소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에 의한 매출 증대 △글로벌 매출 확대 △원가 부담 경감 지속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코프라가 생산하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의 장점은 내구성이 높고 가볍다는 점이다. 이는 자동차 경량화와 연료소비 효율 증대, 배기가스 저감 등의 효과가 있어 완성차업체들의 연비 개선 전략과 글로벌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방산업의 전기차와 수소차 트렌드가 코프라 매출 확대에 긍정적이라 내다봤다.

이날 오후 1시 43분 현재 코프라 주가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6500원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373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의 10.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