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Q] KT&G, 영업익 3379억..컨센비 7%↑

주당 4800원 배당.. 시가배당률 5.5%

서정민 기자 21.02/04 11:01 조회 1281 누적점수:: 0

KT&G가 증권사 예상보다 더 많이 성장한 4분기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379억8500만원으로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3154억700만원 대비 7.2% 높아 컨센서스를 초과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 증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981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088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83억6800만원 대비 160.9%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 성장 요인으로 ▲중동 수출 증가 ▲미국 법인 실적 개선 ▲부동산 매출 증가 등을 꼽았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KT&G의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은 64.8%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며 냄새 저감담배 등 지속적인 권련 담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중동 수출 재개에 따른 수출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하고 미국법인 역시 판매망 확충과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 추정했다.

4분기 실적을 합산한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5조3016억원,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1조4824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조1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매출 5조원 돌파와 함께 2019년에 이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T&G는 실적 발표와 함께 작년 결산 배당 공시도 냈다. 그에 따르면 2020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4800원이다. 지난 2018년 주당 4000원의 배당에서 2019년 4400원, 2020년 4800원으로 2년 연속 배당을 늘렸다. 회사 측에서 밝힌 시가배당률은 5.5%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7일 보건복지부는 건강적책 방향과 관련한 '제 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1~30년)'을 발표하면서 담배 건강증진부담금을 인상해 담배가격을 OECD(경제협력개발지구) 평균수준까지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일반권련의 소비자 가격은 한 갑당 평균 4500원으로 2030년까지 중장기 가격 인상의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은 논의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인상 후 물량변동폭이 축소될 때까지 담배제조사의 지속적인 주가 변동을 야기한다"라면서 "다만 중장기 측면에서의 가격인상은 펀더멘털의 추가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KT&G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KT&G 주가는 전일 대비 0.5% 오른 8만300원이다. 시가총액은 11조246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의 9.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