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실적] 동양고속, 작년 영업익 -215억...코로나 직격

작년 상반기 주당 500원 배당.. 기말 배당 가능할까?

강인한 기자 21.01/25 15:59 조회 2060 누적점수:: 0

동양고속이 지난해 215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코로나19로 이동수요가 급감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동양고속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9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5억원으로 전년 1404억원 대비 4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5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실적만 따로 계산해도 실적 감소 폭이 연간과 비슷하다. 4분기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영업이익은 -60억원, 순이익은 -43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이다.

동양고속은 고속버스 사업의 안정된 현금 흐름에서 나오는 높은 배당으로 투자자에게 알려진 회사다. 특히 지난해는 시가배당률 17%에 이르는 주당 4700원의 '깜짝 배당'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7년은 순이익 적자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동양고속은 작년 상반기 영업 적자에도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지급한 바 있다. 실적 감소가 지난해 계속된 가운데 기말 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작년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약 61억원인 반면 총차입금은 415억원으로 현금 여유가 많진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