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실적] 케이에스피, 회생종결 이후 매출 회복 이어가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비 각각 34%, 12%↑

서정민 기자 21.01/25 13:32 조회 3847 누적점수:: 0

케이에스피는 지난해 연간 개별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0억6524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3536만원 대비 12.5%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4억3759만원으로 전년 동기 293억8117만원 대비 34.2% 증가했다. 순이익은 11억8674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4124만원 대비 27.7% 감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외 신규 거래처 발굴 및 다변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환율 변동으로 외화환산손실과 외환차손 등 영업외비용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케이에스피는 선박 엔진밸브 및 각종 중장비용 형단조 부품 제조업체로 선박엔진용 밸브 스핀들, 링기어 등 단조제품을 생산하여 유수의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 2016년 회사의 유동성 문제로 회생절차를 개시했으며 2018년 11월 금강공업 컨소시엄과 M&A를 통하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회생채무 전부를 변제하여 2019년 3월 회생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사업 분야는 엔진 부품사업과 형단조 사업, 기타사업(구 F/W 사업 포함)으로 구분된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엔진 부품사업은 선박용 엔진밸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선박 내 보조엔진용, 발전기용으로 사용되는 종속엔진밸브와 선박의 메인엔진에 사용되는 저속엔진밸브로 나뉜다. 형단조 사업에선 조선, 플랜트, 도시가스 공사 시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데 필요한 관이음쇠인 플랜지류와 자동차 및 건설장비에 사용되는 기어류, 대형선박에 들어가는 콘로드 등을 만든다.

케이에스피 매출은 지난 2019년 회생절차 종결 이후 대내외 신인도 회복 등으로 수주가 늘면서 점차 개선됐다. 특히 대형 저속 엔진부품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019년 연매출 규모를 이미 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줄곧 적자였던 연환산 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케이에스피에 따르면 IMO2020 규제의 시행을 전후로 하여 Eco-Design 신규 추진엔진 및 EGR, SCR, WHR을 탑재한 엔진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케이에스피는 작년 2월 주요 거래처인 MAN Energy Solutions로부터 제품(배기밸브 DSA760 스핀들 등)에 대한 제조 및 공급 승인을 획득했고, 작년 8월엔 MAN Energy Solutions에서 설계한 T400 용접재를 활용한 표면육성경화 밸브스핀들 및 밸브스트링 개발을 완료했었다. 또 형단조 관련 신규 매출 확대를 위해 현대로템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륜형장갑차용 알루미늄 단조품인 림, 디스크를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28분 현재 케이에스피 주가는 전일대비 0.3% 상승한 1650원이다. 현재 주가와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0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해 PER이 올라갔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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