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옵트론텍, 연이은 내부자 매도 이유는?

최근 주가가 강세인 옵트론텍에서 연이은 내부자 매도가 있었다. 회사 측은 우리사주 대금 상환과 관련돼 있으며 다른 배경은 없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작년 10월 말까지 6120원에 머물던 주가가 작년 11월 23%, 12월 55% 급등했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져 22일 연초 대비 16% 오른 1만3750원을 기록했다. 3개월이 채 안 돼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만 두 차례 임원진의 주식 매도가 나왔다. 지난 5일 김동준 이사, 11일 정용직 이사가 각각 회사 지분을 팔았다고 공시했다.



☞ 옵트론텍, 정용직 이사 6329주 전량 매도 - 2021.1.11
☞ 옵트론텍, 김동준 이사 9558주 매도...지분율 0.12% - 2021.1.5

회사 측은 우리 사주로 받은 주식의 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해 이번 임원진 매도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8년 말 우리사주 배정이 있었고, 당시만 해도 옵트론텍의 실적과 주가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임원들이 매수에 나섰다. 매수 대금은 한국증권금융의 대여로 진행됐다.

이후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지났고 올해 주식 매수금에 대한 원금 상환기간이 도래했다. 이를 상환하기 위해 임원들이 일부 주식을 팔았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원 매도 공시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같은 맥락의 배경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선 내부자 매매가 투자 판단을 위한 중요한 신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회사 전망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 관계자는 "'매수 = 좋음, 매도 = 나쁨'의 기계적인 판단보다는 기업 가치의 변화와 밸류에이션, 내부자 매수/매도의 맥락 등을 함께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