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망] 한미반도체, 올해 연매출 3000억 시대 연다

11년 만에 매출 전망 공시.. 전년비 22% 성장 목표

20일 한미반도체가 이례적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공시했다. 한미반도체가 실적에 대한 전망 공시를 낸 건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공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2021년 연결 기준 연매출 목표치를 308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0년 연매출 추정치 2520억원 대비 22% 많은 금액이다(추정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예상치 평균). 한미반도체의 예상대로라면 올해가 첫 연매출 3000억 돌파다. 매출액 이외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은 2020년 4분기 개별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4분기 매출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69억원 대비 2배(11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3억원 대비 92% 증가한 141억원이다. 연간 매출액은 2557억원(+114%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663억원(+361%)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도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주요 OSAT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TSMC는 설비투자 50% 증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공급능력이 타이트한 OSAT 업체들의 투자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올해 벌써 5건(총 198억원)의 수주를 공시했듯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와이어본딩 등에서의 공급 부족으로 전통적 후공정 서비스 기업들의 시설투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TSMC와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기업간의 역할 분담이 뚜렷해지고 전통적 후공정 분야의 시설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한미반도체의 호재다"라고 전했다.

최근 주가도 강세다. 작년 12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잠정실적을 냈던 지난 15일은 장 중 최고가 2만1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3% 내린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조300억원으로 지난해 개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의 15.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