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Q] 천보, 매출·이익 전년비 30% 이상 성장

4년 연속 연매출 성장률 두 자릿 수 지속

천보가 2020년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천보의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45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90억원이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은 천보의 4분기 매출액을 425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추산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예상치 대비 각각 6%, 15% 상회했다. 이미 성장이 예견된 상황임에도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지난 15일 리딩투자증권 한유건 연구원은 중국향 매출 증가로 LiPO2F2와 LiBOB의 판매 증가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 판단했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2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실적과 4분기 잠정실적을 합산한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55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01억원이다. 특히 매출은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했다.

올해는 증설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천보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43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498억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올해 총 2160톤의 전해질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한유건 연구원은 "천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총 4000톤, 2023년 1만2000톤의 전해질 생산설비 능력을 갖추게 된다"라면서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르면 2분기 중 탑라인에서 증설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날 천보 주가는 전일 대비 3.7% 오른 19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9170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 259억원의 74배, 올해 순이익 예상치 404억원의 4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