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유니드, 4Q 영업익 급증 전망…예상 PER 4.4배

8일 유니드의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4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유니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2020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유니드의 순이익은 702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378억원이다. 만약 유니드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6.2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유니드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유니드는 OCI 계열 기초 무기화학제품(가성칼륨, 탄산칼륨 등) 제조업체다. 국내 주요 생산공장은 총 2개로 가성칼륨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울산 남구) 및 MDF와 제재목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이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가성칼륨을 생산하는 화학공장 3개를 보유 중이다(작년 4월 신규법인 추가 설립). 가성칼륨은 ABS, SBR 등 석유화학과 세제, 식품첨가물, 반도체 세정제 등에 사용된다. 탄산칼륨은 광학유리, 농약, 의약 등의 용도로 공급된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화학 부문 매출 비중은 72%, 보드 사업은 28%다. 화학은 화학 사업부와 해외 사업부로 다시 구분되는데, 해외사업부는 자회사인 UJC, OJC 등의 실적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보드 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어 화학 사업부와 해외 사업부의 비중은 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유니드의 매출은 최근 5년간 매년 전년 이상의 실적을 냈다. 특히 2018~2019년 중국 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순이익의 경우 투자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매각 차익(2015년), 투자부동산 등 매각(2019년) 등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작년 2분기는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유니드가 글로벌 첨가제 시장 1위인 만큼 시황과 별개로 지난 2019년 2분기에 진행한 증설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은 밝다. 작년 12월 18일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염소 시황의 개선으로 유니드의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65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116억원 대비 2배 많은 금액이다. 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염소 가격이 지난 2015~2019년 평균 대비 542% 상승해 유니드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도 염소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해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성장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최근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10월~12월간 4만5000원 내외에 거래됐던 유니드 주가는 최근 상승해 5만원 선에 근접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378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 986억원의 4.4배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1%, 유동비율 20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4%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최근 유니드에 대한 공시는 운용사의 지분 공시다. 지난 4일 신영자산운용은 15년 넘게 투자해 온 유니드 지분을 작년 7월 6.5%에서 5.06%로 줄였다. 반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9월~12월 동안 유니드 주식 1만5899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이 11.1%에서 11.28%로 상승했다.

앞서 유니드는 작년 12월 10일 주당 1400원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2015~2018년 동안 1100원의 배당을 유지하다가 2019년 1200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 더 늘렸다. 회사 측이 밝힌 시가배당률은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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