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한신기계, 비용 줄여 수익성 개선…PBR 0.64배

한신기계의 주가는 4일 전일과 동일한 1630원에 장을 마쳤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신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한신기계의 자기자본은 821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29억원이다. 한신기계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55.3% 많다. 다시 말하면 한신기계의 자본은 35.6%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한신기계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제조업체로 피스톤과 스크류의 전 기종에 걸쳐 생산하고 있다. 공기압축기는 압축공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공장 설비에 사용된다. 피스톤 방식은 피스톤의 왕복운동으로 기체를 압송하는 용적 압축기이고, 스크류는 나사형 로터(ROTOR)의 회전운동으로 기체를 압송하는 회전 압축기다.



한신기계의 실적은 제조업체의 설비 투자 증가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전방산업의 시설투자가 줄면서 매출과 이익이 정체됐다. 특히 2019년은 업황 부진에 환율 상승과 신제품 개발에 따른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차츰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가운데 판관비가 줄었다. 덕분에 4%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3분기 6%로 소폭 상승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3억원 대비 90% 많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54억원이다.

주가는 지난 2013년 1200원 선에서 2017년 4000원대로 오르기도 했다. 다만 2018년부터 약 2년 동안 조정을 받았고 현재는 2014년 수준과 비슷해졌다.



한신기계의 자본 증가 속도는 더딘 가운데 주가는 1000~4000원대 사이를 오갔다. 주가가 고점에 있을 당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까지 올랐으나 이후 주가 조정으로 다시 0.6배로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이익 감소가 지속돼 10%를 웃돌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흑자를 유지해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쌓였다. 당좌자산은 2016년 이후 감소한 반면 유형자산은 증가했다. 보유한 현금으로 기계장치 등 생산설비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3분기 별도 기준 투자자산은 61억원이다. 투자자산 세부내역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500주), LG화학(204주), 씨젠(600주), 페이스북(300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3%, 유동비율 80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1.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