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리비아에서의 내전이 종식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은 연초 10만배럴/일에서 최근 두 달 사이 124만배럴/일로 증가했다"라면서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곧 탱커선박에 대한 수요를 높인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탱커선의 합계 중고선박량은 1661척이며, 이중 선령 15년을 상회하는 중고 선박량은 2021년 524척에서 2024년 748척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건조경험을 갖고 있으며 수에즈막스급 탱커선박은 현대중공업과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는 영역이다. 즉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견조하게 늘어날수록 삼성중공업의 중대형 탱커선 수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1949억원, 영업손실은 7690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주력 선박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단순화해 수주량을 늘리고 있으므로 내년 하반기 정도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28일 주가는 전일대비 0.14% 하락한 692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2%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음수(-)로 나와 계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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