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아래 내용은 2020년 12월 29일자 스노우볼레터에 소개됐습니다. 스노우볼레터는 아이투자가 매일 아침 발송하는 투자자를 위한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아이투자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독자가 아니신 분들과도 정보를 공유합니다. 일부를 발췌해 기사체로 재구성했습니다.
오늘(29일)만큼은 주가가 떨어져도 크게 놀라지 않아도 된다. 1년에 하루 있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이 바로 오늘이다.
배당락은 올해 연말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져 그만큼 미리 주가가 하락하는 걸 뜻한다. 전일(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주식을 사도 올해 배당은 받을 수 없다. 거래소 추정에 따르면 29일 코스피는 1.58%, 코스닥은 0.48% 하락해도 지수가 떨어지지 않은 것과 같다.
그런데 어떤 주식은 분명 이 수치보다 훨씬 더 떨어진다. 심한 경우는 전일 대비 30% 가량 낮은 가격에 출발할 수도 있다. 만약 단순 1~2% 배당락만 생각했던 투자자라면 깜짝 놀랄 수 있다. 바로 '주식배당'을 미리 공시한 기업이다.
주식 배당은 실질적으로 무상 증자와 같은 효과를 준다. 그래서 어느 정도 추정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현금 배당락과 달리 주식 배당에 의한 배당락은 배당하는 주식 비율만큼 일어난다. 예를 들어 아래 표에서 주식 배당을 10%한 휴온스는 29일 주가도 전일보다 10% 낮게 조정하고 출발한다.
* 정확한 계산을 위해 자사주 등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 폭이 약간 달라질 수 있다.
아래는 올해 주식 배당을 공시한 35개 기업 중 비율이 1주당 0.05주 이상, 즉 5%를 넘는 14개 기업이다. 무려 30% 주식 배당을 공시한 SGC이테크건설을 비롯, 휴온스와 동운아나텍 등 10% 이상을 배당하는 기업도 5개나 된다. 이들 기업을 보유했다면 29일 하루 주가는 28일보다 꽤 낮아질 예정이다.
주식 배당은 현금 배당처럼 주주총회 이후, 즉 내년 4월 계좌에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전까진 주가만 내려가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나 평가액이 적게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반 손실과 달리 엄연히 들어올 수입이다.
주가가 내리는 걸 반가워할 투자자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배당락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 건 이날 하락의 이유가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함을 알기 때문이다. 배당락처럼 의연히 주가 하락을 기다릴 수 있는 기업으로만 내년 투자를 준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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